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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Mar 07. 2023

올바른 어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주술회전 2020 일본 MBS


* 큰 아이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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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로 큰 아이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와 비슷한 류의 애니메이션이었다. 두 애니메이션 모두 어떠한 강력한 힘을 가진 악당 또는 주술력을 가진 괴물에 맞서는 선한 존재들의 성장기이기 때문이다. 성장기인 이유는 이번에도 주인공들이 어른이 아닌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고, 연마하여 악마를 물리치며 성장하는, 때론 안타깝고, 때론 통쾌하기도 한 그런 이야기다. 큰 아이는 무엇을 느꼈을까? 단순 재미였을까? (큰 아이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단순 재미였다고 한다.) 아니면 괴물에 맞서기 위해서는 나 또한 괴물이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을까? (이번 애니메이션에서의 악은 저주였는데, 그 저주를 물리치기 위해선 더 큰 저주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 아니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말고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야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음을 느꼈을까? 설마 그렇게까지 극단으로는 가지 않았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기에 괴물, 장애물에 맞설 수 있는 건 더 큰 악이 아니라, 당연한 말이겠지만 올바름 뿐이다. 더불어 몇 몇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야기 전개와는 다른 것을 느끼기도 하였는데, '어른' 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꼰대와는 다른 의미로서 어른이 왜 어른일 수 있는지에 대해 느꼈다. 그러고보니 성공과 실패에 대한 관계도 이와 같지 않겠나 생각되었다.


배게맡에 빠진 머리털이 
늘어나 있고,
마음에 들던 야채빵이
편의점에서 모습을 감추는 등
그런 작은 절망이 쌓고 쌓여서
사람을 어른으로 만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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