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네컷]
여름의 끝에 선 시드니는 아직도 펄펄 끓어오르고 있었다. 10년만의 재방문. 불안하고 겁에 질렸었던 그때와 달리 마음은 평안하고 머리는 이성적이고 시야는 여러 뼘 넓어졌다.
마음에 맞는 파트너와 같은 일을 도모할 수 있을거라는 큰 기대감이 불안에 떨던 눈을 맑게 만들고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준 거라고, 나는 믿는다.
단일 도시로 뉴질랜드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 500만이 모여 사는 시드니는 미국 다음으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용광로처럼 끓어 넘친다. 길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랍도록 젊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2.9% 로 한국보다 한참 낮고 중위연령은 36세로 알려져있다.
호주 국민 1인당 GDP 는 2023년 현재 USD 63,000 대로 뉴질랜드($47,000), 한국($34,000)보다 월등히 높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호주에 모여 비지니스를 만들어 내고 그 결과로 다시 전세계 젊은이들을 불러 들이는 플라이 휠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의 열기 그리고 청년의 열기가 가득한 시드니에서 회사의 새로운 여정이 순조롭게 시작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