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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 Jun 02. 2019

나 혼자 후쿠오카 1박 2일. 첫째 날

텐진 다이묘 & 모모치 해변 거닐기



후쿠오카 1박 2일 Day 1

다이묘 거리 - 잇푸도 라멘 - 텐진 백화점 투어 - 후쿠오카 타워 - 모모치 해변공원 - 텐진 지하상가 - 파르코 우미노 쇼쿠 도우





화요일 오전. 인천공항



화요일 오전. 한가로운 인천공항


후쿠오카행 오전 8시 4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 40분쯤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연휴가 끝난 후라 공항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전 날 모바일 체크인을 해 놓아서 셀프로 수하물만 부치고 금방 수속이 끝났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 부치고 신청해 놓은 모바일 환전 수령까지 다 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공항이 이렇게 한가할 때도 있나. 화요일 오전이라 그런가. 전 날까지 연휴라 굉장히 붐볐다던데.


보안검색대도 금방 통과하고 자동 출국 수속. 지문이 잘 읽히지 않아서 몇 번 시도했다. 손이 건조해서 그런가 하고 손가락에 입김을 불어 보았더니 통과되었다. 면세품 찾는 곳에도 사람이 없어서 금방 찾고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가서 비빔밤을 한 그릇 먹고 게이트로 이동했다.  








정말 가까운 후쿠오카


도쿄나 오사카 같은 일본의 다른 도시는 가 봤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큐슈의 후쿠오카는 처음이었다. 지도를 보니 직선거리로 비행 구간이 굉장히 짧았다. 국내선을 타는 느낌이었다. 비행기는 9시 다 되어 이륙했고 간단한 기내식을 먹고 영화를 반 정도밖에 못 봤는데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착륙한 시간은 10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비행한 시간은 1시간 정도 밖에 안 되었다. 골든위크가 끝난 다음 날이라 후쿠오카 공항도 한가했다. 입국 수속하고 짐 찾고 나오는데 30분도 안 걸렸다.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기 전에 버스표 사는 곳에서 텐진행 왕복 티켓을 500엔에 사고 밖으로 나갔다. 버스 타는 곳에 사람들이 서 있었다. 하카타행 버스는 자주 지나갔는데 텐진행 버스는 30분에 한 대씩 있었다. 11시에 텐진행 버스를 탔다. 11시 40분쯤 호텔에 도착했다. 출발부터 호텔 체크인까지 오전에 다 해결되다니. 후쿠오카는 정말 가까운 곳이었다.



텐진 다이묘 거리


솔라리아 플라자, 다이묘 거리, 잇푸도, 파르코, 비오로, 이와타야 백화점 투어


호텔 체크인하고 가방을 맡기고 나와서 호텔과 같은 건물인 솔라리아 플라자를 돌아다녔다. 호텔이 있는 6층에는 핫케이크로 유명한 호시노 커피를 비롯해서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고 아래층에는 의류, 가방, 신발, 화장품 매장이 있었다. 위 쪽으로 영화관도 있었다. 솔라리아 플라자 건물 밖으로 나와서 백화점으로 둘러싸인 텐진 거리를 둘러보다가 다이묘 거리 쪽으로 갔다. 로밍 신청을 하지 않고 자동 로밍으로 했는데 네트워크 연결이 잘 안 되어서 검색이 필요할 때는 백화점 건물로 들어가서 와이파이를 이용했다. 다이묘 거리의 잇푸도 본점을 찾아갈 때도 건물 안에 들어가서 와이파이를 켜고 구글 지도를 캡처해서 갔다. 건물 안은 어디든 와이파이가 잘 연결되었다.


잇푸도에서 점심을 먹고 다이묘 거리를 구경하며 맘에 드는 가게에도 들어가 보고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다가 파르코, 비오로, 이와타야 백화점에서 자잘한 쇼핑을 하고 호텔로 들어왔다. 1박 2일 쇼핑만 해도 좋을 줄 알았는데, 짧은 시간에 여러 백화점을 둘러봤더니 상당히 피곤했다. 호텔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잠깐 쉬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쇼핑 말고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화점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위-후쿠오카 타워, 아래-모모치 해변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공원


호텔 앞에서 후쿠오카 타워행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탈 때는 도쿄에서 쓰던 파스모 카드를 사용했다. 후쿠오카 버스는 도쿄와 다르게 뒷 문으로 타고 앞 문으로 내린다. 뒷 문으로 타면서 카드를 찍고 내릴 때 앞 문에서 한 번 더 찍으면 된다. 탈 때 보니 잔액이 얼마 없어서 내릴 때 1000엔 내고 기사님께 충전(챠-지)을 부탁했다. 곧 저녁이 될 테니 노을 지는 모모치 해변을 볼 수 있겠지.


텐진에서 후쿠오카 타워까지 버스로 30분도 안 걸렸다. 5시쯤 후쿠오카 타워에 도착했다. 해가 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후쿠오카 타워를 지나서 모모치 해변 쪽으로 갔다. 사진에서 많이 보던 예쁜 풍경이 보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조용한 바다가 예뻤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텐진 가는 버스 타는 곳



미나 텐진, 텐진 지하상가, 내추럴 키친


후쿠오카 타워 앞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유니클로와 미나 텐진 앞에서 내렸다. 모모치 해변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고 기운을 차려서 다시 쇼핑에 돌진. 휴대폰 속 쇼핑 리스트를 확인하며 유니클로, 세리아가 있는 미나 텐진에서 소소한 쇼핑을 하고 지하상가로 들어갔다. 텐진은 지하상가를 통해서 백화점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다니기 편했다.


지하상가를 구경하고 내추럴 키친에서 주방 소품을 사고 어느새 무거워진 양 손을 이끌고 파르코에 갔다.



파르코, 우미노 쇼쿠도우, 솔라리아 스테이지 슈퍼마켓


파르코 지하에는 혼밥 하기 좋은 식당들이 많이 있었다. 유명한 키와미야 함바그에는 줄이 길었고 돌솥 비빔밥 같은 한식을 파는 가게도 꽤 붐볐다. 오기 전부터 카이센동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미노 쇼쿠도우(바다의 식당) 에서 카이센동 정식을 주문했다. 하루 종일 혼밥을 했더니 익숙해져서 편안했다. 오히려 즐거웠다.


식사를 마치고 솔라리아 스테이지 지하 슈퍼마켓에서 음료랑 간식을 사서 호텔에 들어갔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가깝고 편해서 솔라리아 호텔의 위치에 새삼 감탄했다. 다음 날 먹으려고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홋카이도 우유는 깜빡 잊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왔다. 여행만 가면 냉장고에 뭘 두고 오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어쩌다 보니 2만보를 걸었다. 다리, 허리가 아파서 욕조에 물을 받고 입욕제를 풀고 몸을 담갔다. 생애 첫 혼자 여행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후쿠오카 혼여혼밥 Day1 동영상

https://youtu.be/RUq7JMRBf-k

후쿠오카 혼여혼밥 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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