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어둠을 뚫고
빛을 향해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살아보면
달라진 것은 없었고
더 큰 어둠의 공간이 우리를 잠식한다
빛은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갔고
어둠이 다가오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맹수들은
내가 어둠에 잠식되기를 바란다
아직도 난 어둠 속에 존재하지만
빛을 따라 걷고 있다
이미 수많은 상처가 내 몸 곳곳에 남아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상처받은 존재가 빛을 따라오기까지 홀로 어둠 속에서 자신을 부정하는 주변 상황을 극복하며 수많은 상처를 이겨내 왔을지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