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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 Feb 18. 2024

My name

주어진 것

날 사랑하는 존재들은

내가 태어났을 때 나에게 이름을 주었다


이는 내가 소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다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난 그들에게 세상 행복한 존재로

존재하였다


내가 모르는 집단들 사이에서

이름 불리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들은 나를 속박하고 규율을 강요할 때

나의 이름을 세차게 불렀다


언제부턴가 나는 번호로 규정되기 시작하고

직급과 위계로 나누어진 세상 속에서

내 이름은 점점 잊혀가게 된다


소중한 이들에게 그들의 애정 어린 음성으로

내 이름이 불리는 소중한 추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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