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적합한 데킬라 고르기
칵테일에 적합한 데킬라 알아보기
브랜디와 꼬냑의 관계와 메즈칼(mezcal)과 데킬라의 관계는 동일합니다.
과일을 증류해서 만든 술은 브랜디라고 말하고, 꼬냑은 브랜디의 한 종류이죠.
그리고 용설란을 증류해서 만든 술은 메즈칼이고, 데킬라는 메즈칼의 한 종류입니다.
용설란은 영어로 아가베라고 합니다. 아가베 시럽 들어본 적 있죠?
아열대 지방의 다육 실물로 원산지는 멕시코입니다.
메즈칼 중에서도 블루 아가베 또는 데킬라 아가베라고 불리는 용설란을 재료로 멕시코 할리스코와 고나후아토 주에서 생산되는 증류주만 데킬라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품질의 데킬라와 조악한 품질의 데킬라를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데킬라를 생산할 때 아가베 100%로 만들지 않아도 아가베 원재료만 사용하면 데킬라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시중에 아가베 100%가 아닌 설탕과 혼합물을 재료로 하는 '믹스토 데킬라'가 제법 많습니다.
만약 '메이드 잇 블루아가베'와 같이 아가베100% 대신 블루아가베를 사용했다는 문구만 있으면 믹스토 데킬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아가베 100% 데킬라보다 저렴하지만, 크게 저렴한 것도 아니면서 품질은 아주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아가베 100%이 표기된 데킬라는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데킬라도 다른 증류주와 같이 숙성 년수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만약 칵테일을 만들 때 아무거나 구입해서 혼용하면 원 레시피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차이를 분명히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먼저 '블랑코 데킬라' 또는 '플라타'라고 적혀있기도 합니다. 이는 오크통 숙성을 거치지 않아서 가장 가벼운 스타일의 데킬라입니다.
화사한 식물성 풍미가 잘 살아있어서 마가리타 같은 시트러스 느낌의 칵테일에 환상적으로 어울립니다.
오크통에서 2개월~1년 숙성된 경우 '레포사도 데킬라'라고 부릅니다. 계피같은 향신료와 바닐라 풍미가 더해지고 살짝 달달함이 추가됩니다.
레포사도 데킬라는 활용범위가 넓습니다. 시트러스 느낌의 칵테일이나 알콜 느낌의 강한 칵테일에 잘 어울리는 데킬라 입니다.
오크통에서 1~3년 숙성됐다면 '아네호 데킬라'라고 부릅니다. 숙성을 오래 하니 오크의 진향 풍미가 더해져 다른 데킬라보다 깊고 스파이시합니다.
아네호 데킬라는 비싸기도 하고, 풍미 측면에서 범용성이 좁습니다. 멘하탄과 같은 번형 칵테일에 주로 사용합니다.
데킬라를 오크통에서 3년 이상 숙성시키면 '엑스트라 아네호'라고 부릅니다. 칵테일에 섞는 용도로는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죠. 만약 엑스트라 아네호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니트잔으로 천천히 음미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