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오구라 고이치님은 현재 <주역> 커뮤니케이터이자 리더십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는 담당하던 신규 프로젝트에 실패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혀 직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때 주역을 만났다고 합니다. 자신의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주역은 그에게 삶의 의미와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주역에서 얻은 통찰을 현대인의 부와 성공에 접목시켜 차세대 리더 육성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주역에서는 '양과 음'의 이진법에 기반해서 2의 6승인 64개의 패턴 변화를 가정하는데요. 여기에 시간, 공간, 성장단계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 384가지의 패턴을 구성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행운과 불운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부분입니다. ㆍ성장 (부족할 때가 비로소 발전할 때다) ㆍ연결 (승자는 나를 위해 남을 살핀다) ㆍ성공 (능력을 기르면 권력은 저절로 찾아온다) ㆍ역할 (좋은 리더는 모든 일에서 배운다) ㆍ출세 (냉철한 자세가 따스한 봄을 부른다) ㆍ재물 (욕심을 버리는 자가 부를 얻는다) ㆍ위기 (깊이 뿌리 내린 거목은 폭풍을 이긴다)
인생의 길 한 가운데에서 가질 수 있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도 있겠고, 실제 경영 업무에 도움이 될 자상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50쪽 결국 <주역>의 음양도 경험학습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순환론'이다. 음과 양이 서로 대비되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106쪽 감성을 발휘하는 일은 효과적이기는 하나 그만큼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 반성 없이는 감동역시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려우며 도리어 위험에 빠지기 쉽다.
110쪽 겸손하되 비굴해선 안 된다. 유연하되 흔들려선 안 된다. 이것이 <주역>에서 바람에 빗대어 전하고자 한 교훈이다.
167쪽 엄청난 고난과 이를 통한 성장을 상징하는 '4대 난괘'는 모두 물의 속성을 지녔다. 그중에서도 감위수는 물이 2개나 있다. 고난을 꺼린다면 흉, 성장을 원한다면 길로 풀이된다.
224쪽 일을 할 때 상대방에게 어중간한 결과물을 보이기는 싫은 법이다. 미흡한 결과는 위험하기도 하고 자신이 망신을 당하기도 싫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대답을 기다리는' 불안한 상황에 처한 상대방을 배려해 진척 상황을 전달하는 성의를 보인다면, 상대방에게도 그 마음이 충분히 전달될 것이다.
책을 읽다가 224쪽에서 대창에 찔리는 듯 했습니다. 결과물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고 또 하고를 반복하다 제 자신이 지쳐 나가떨어진 일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제게 부담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옮겨야 할 큰 산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저자의 말마따나 제 마음이 전달될 것을 믿고, 다시 해보는 수밖에요. 잘 안되더라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버려야겠습니다. 사실 인생에서 마지막 혹은 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