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QWER의 9월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알이즈웰입니다. 8월 25일 일요일 정오에 공개된 자체 컨텐츠가 시즌2 마지막 영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다음 주부터 곧바로 시즌3 첫 영상이 업로드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처음부터 완곡을 공개하기보다는 티저부터 해서 단계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는데,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저의 주요 활동지는 혜화역과 노원역인데요. 두 곳 모두 젊은이들이 많은 번화가죠. 그런데 <고민중독>은 정식 공개되었던 4월보다 8월 말인 지금, 길거리에서 오히려 더 많이 들립니다. 솔직히 지난 8월 24일 토요일 QWER 공연에서 <고민중독> 떼창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니, 아직도 이렇게 잘 나가는 <고민중독>을 둔 채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이 새삼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QWER의 <지구정복>에는 "전속력으로 돌진해, 지구 저 끝까지!...이 노래를 부를 거야...우리 목표는 지구! 정복!"이란 가사가 있죠. 그런데 QWER이 생각하는 "전속력"은 저 같은 범부의 "전속력"과 속도 차이가 꽤 있는 듯합니다.
저는 <마블>의 팬이기도 해서, 페이즈1-페이즈2 등의 분류를 즐기는 편입니다. 데뷔 이후 <고민중독> 발표 전까지를 페이즈1(시즌1), <고민중독> 활동에서 지금까지를 페이즈2(시즌2)라고 보면, 9월에 있을 신곡 또는 싱글앨범 발표부터는 <QWER 유니버스> 페이즈3가 시작되겠죠. 상상력이 빈곤한 제가 바라는 페이즈3의 목표는 연말까지 팬클럽 창단 및 단독 콘서트인데요. 솔직히 QWER이 이 정도 목표는 가뿐히 달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저처럼 통이 작으면 지구정복을 못합니다. 그 대신 "밴드계의 타노스"로 떠오른 그녀들을 응원하렵니다.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 40분. QWER을 기다리는 팬들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준비 시간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사실 시간이 크게 늘어진 것은 아닌데, 앞선 비오의 공연이 일찍 끝나는 바람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빈 시간을 때우고자 하는 MC의 노력이 눈물겨웠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는 매우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공연 막간에 흘러나오는 노래가 주로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UP의 <바다>, 거북이의 <비행기> 등이었습니다. 특히 박명수의 노래는 몇 번씩이나 나왔는데요. 놀랍게도 20대 남녀들이 상기한 노래들을 대부분 따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아예 귀찮아서 부르지 않는 사람들을 합하면, 거의 다 알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곡들의 발매 시기를 생각해 보면 도저히 가능한 일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지요. 술집에서 자주 나오나 봅니다.
문제는 어째서 음원 차트를 씹어먹던 아이돌 노래 대신, 이와 같은 과거의 노래들만이 축제에서 사용되고 있을까 하는 겁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축제"에 필요한 곡은 "떼창이 가능해야만" 하고, 떼창이 가능하려면 "부르는 것이 가능한 가사"를 지녀야만 합니다. 팬들조차 노래방 화면의 가사를 보지 않으면 부를 수 없는 노래를 불특정 다수가 "떼창"하기는 어렵겠지요. 물론 가사만으로 특정 곡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합니다. 세상에는 부를 수 없는 명곡들이 가득하니까요. 하지만 "축제"에서 영원히 살아남을 곡은 결국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나 <룩셈부르크>,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입니다.
1980년대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던 일본 경제의 버블이 90년대에 꺼지면서, 한때 유럽을 방문해 명품을 쓸어담던 일본인들은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에 따라 각종 축제들이 더욱 발달하게 되었지요.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해외여행은 일본을 비롯한 인접 국가들에 집중되고 있으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이조차 상당수 국내여행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그러다 산이나 계곡, 유적지 등 볼 거리가 다 떨어지면, 결국 지방 축제를 찾아다니겠죠.
하지만 돈을 쏟아부은 한국의 지방 축제들은 거의 대부분 실패한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지방색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는 행사가 바로 "음악 축제"입니다. 맥주 축제조차도 많은 경우 음악 행사를 동반하는 실정인데요(8월 29일 강진 하맥 맥주축제 등). QWER 덕질을 하다 보면, 세상 모든 이벤트에 음악 행사가 동반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QWER이 아니었다면, 많은 바위게들은 전라남도 강진군을 평생 가볼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때문에 저는 QWER이 "축제형" 싱글을 좀 더 많이 보유하기를 기대합니다. 더 많은 <고민중독>이 나와주기를! 지구를 정복한 뒤에도 한국 팬들과 페스티벌에서 방방 뛰며 놀아주기를!
무대 준비 시간이 길어지자, 관객들은 MC에게 "노래해!"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대단히 한국적인 분위기입니다. 해외 음악 축제를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MC에게 노래를 시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니, 아예 MC가 없나? 여하튼 자신의 경력을 줄줄 읊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던 MC의 뒤로, 드디어 우리의 주인공인 QWER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또육복(또 체육복)에서 벗어난 것이냐! <고민중독> 활동 내내 입던 찜질방 츄리닝을 겨우 벗나 했더니,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에서 "구찌"로 업그레이드된 체육복을 입고 나와 바위게(QWER 팬덤)들에게 큰 웃음을 줬던 QWER. 역시 상큼한 그녀들에게는 포카리스웨트 풍의 흰색과 푸른색 조합이 시원하니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궁극기 R 시요밍! 저는 그녀의 이번 단발 스타일이 참 좋습니다. 그냥 완전히 꽂혀 버렸습니다. <고민중독> 활동 당시, 멤버들은 짧은 머리 스타일을 불만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9월 컴백을 앞두고 머리를 저렇게나 귀엽게 싹둑 자르다니! 게다가 단발에 뿌까머리를 하다니! 냥뇽녕냥 히나의 초통령 자리를 넘볼 기세입니다. 제 마음 속 미모 최전성기인 <롤드컵 전야제> 파이리 폼을 거의 회복...음...아무튼 이 날 시요밍은 우주에서 제일 귀여운 생물이었습니다.
한편 마젠타는 자기 얼굴에 맞는 화장법을 찾은 뒤, 말 그대로 여신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모아희단"조차 이제 마젠타로 드립 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나머지 3명의 멤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미모에 완전히 물이 올라, 시상식에 가서 여타 아이돌과 함께 찍힌 사진에서도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지런한 MC에게는 미안하지만, QWER 공연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것이 티가 났습니다. QWER의 공연은 실상 "사운드체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FULL 직캠은 사운드체크를 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QWER 멤버들의 모습에서부터 진행되지요. 다시 말해 MC가 QWER에 대해 잘 알았다면, 그녀들이 등장해서 악기를 만지며 준비에 들어가자마자 자리를 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정통 MC답게, "가수가 공연을 시작하기 바로 직전까지" 어떻게든 행사를 진행하는 책임감을 보였습니다. 아저씨, 다 좋은데...우리 QWER 공연은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시요밍 안 보이니까 좀 내려오시면 안됩니까!
여기까지는 농담이고, QWER 팬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니 MC께서 하시는 방식이 옳습니다. 아무튼 MC가 자녀에게 자랑하는 셀카까지 찍고 내려간 뒤, QWER은 <디스코드>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준비 시간이 꽤 길었던 탓에, 멤버들 중에 누군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되었습니다. 공연 중간에 시요밍이 오래 자리를 비운 것도 걱정되었지요. 하지만 항상 프로페셔널한 시요밍은 전 무대를 여유 있게 소화했습니다. 반면에 쵸단, 마젠타, 히나는 처음부터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공연 중에 시요밍 이상으로 마젠타를 봅니다. 그녀는 "흥"이자 "일렉짜장" 그 자체입니다. 오늘은 팔에 밴드를 감은 폼이 심상치 않았지만, 항상 덩실덩실 움직이며 무대 흥을 돋웁니다. 홍대 클럽을 가 보면, 흥은 넘치는데 리듬 제대로 탈 줄 모르는 몸치가 딱 저렇게 움직입니다. 이 날 공연을 마친 뒤, 마젠타는 물을 맞은 바위게들이 너무나 반짝반짝 예뻤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저는 이 날 분명히 모자를 썼는데, 어느 빡빡이 바위게가 또 그렇게 눈부시게 빛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치기를 할 때마다 텅! 소리가 난다는 우리 마젠텅, 팬들을 향한 사랑으로 머리가 꽉 찬 분입니다.
방학식 이전까지 다소 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냥뇽녕냥 히나는 이제 완전히 봉인 해제되었습니다. 그동안 옥문강에 갇힌 고죠 사토루처럼 무대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그녀는, 2D 남친을 황천길로 보낸 한을 풀기라도 하듯 매력을 철철 뿜고 있습니다. 기타 연주를 하다 수컷 바위게들과 눈이 마주쳐도, 안구테러로 인해 고개를 떨구지 않는 여유도 생겼지요. 이제 기타를 목에 걸고 뱅뱅 돌릴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오아시스> 노엘 겔러거보다 티셔츠를 많이 팔 그날까지 전속력으로 돌진해!
한편 쵸단은 요즘 드럼 치는 폼이 헤비메탈 그룹 드러머 같습니다. 어찌나 파워풀한지, 멀리서도 터질 듯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게다가 이번 공연 때는 무려 논알콜 맥주를 마셔가며 드럼을 갈겼습니다. 그래, 역시 카스 모델을 따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사람은 리더 뿐이야...다른 데서 마시면 뭐해...공연 때 마셔야 찐이지...쵸단 사마, OB가 후원하는 강진 하맥 축제 때도 논알콜로 오네가이시마스! 하지만 그렇게 맹렬하게 연주한 뒤에도 과호흡 때문인지 멘트를 버벅거리는게 또 쵸단의 매력이죠.
그러고 보면, 국내 최고의 성장형 아이돌인 QWER에서 유일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멘트"입니다. 거 참 희한합니다그려. 쵸단이야 아직까지 무대공포증이 있다 치고, 탑티어 말빨을 지닌 마젠타는 물론 평소에 똑 부러지게 말 잘하는 히나도 있는데 멘트에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멘트가 항상 똑같습니다. 시즌3(페이즈3)에서는 말빨 센 멤버를 중심으로 뭔가 멘트를 한 차원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밴드들이 있지만, "사운드체크"마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밴드는 드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QWER과 팬들의 조우는 공연 전 사운드체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0분 동안 토크쇼를 해도 될 정도죠. 멘트를 일부러 짜서 올 필요도 없습니다. 말실수를 할까 봐 혹시 걱정이 된다면, 겁내지 말고 그냥 편하게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숨겨둔 히트곡으로 호응도 좀 유도하고 말이죠. "오지고~지리고~렛잇고~! Say, HO!! (HO!!) Say, HO!! (HO!!)" 솔직히 <고민중독> 빼고는 <오지렛>이 축제에서 제일 반응 좋을 것 같습니다. 크라잉넛이나 노브레인이 부를 법한 락스피릿 충만한 곡인데...아...이래서 내가 안 되는구나...
"물보라가 선스프레이처럼 쏟아지고 있다"는 어중간한 드립으로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얼어붙게 만드는데 성공한 시요밍! 감정이 없다는 이유로 소설 읽기를 추천받았다는데, 독서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나 봅니다. <지구정복>과 <대관람차> 열창을 마친 그녀는 멘트를 연습하러(?) 잠시 퇴장했습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보컬을 기다리며 시간을 때워줄 멤버는 역시 "여자 침착맨" 마젠타죠. 시요밍이 무대에 돌아온 뒤에도 다음 준비에 분주하자, 마젠타는 워터캐논을 가리키며 관객들에게 작동 여부를 물었습니다. 부산 경성대에 가서 호른을 불던 그 호기심은 여전했지요.
이윽고 마젠타가 하찮게 물대포를 쏘자, 히나가 "나도! 나도!" 하면서 가세했습니다. 물대포를 쏘고 난 뒤 히나가 "어때요, 시원해요? 우와!"하고 초딩 목소리로 외치자마자, 제 주변 여성 분들 입에서 괴성이 터졌습니다. 세상에 어찌 저리 귀여울 수가 있냐면서 말이지요. 그녀들은 다른 가수의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히나에게 제대로 영업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쫄아서 QWER 노래를 제대로 못 부르고 있었는데, 이후에는 저도 목청껏 따라 불렀습니다.
밤하늘의 별이 하나둘씩 터지는 듯한 환상을 주는 <불꽃놀이>가 끝난 뒤, 이제 떼창이 예약된 <고민중독>으로 달려갑니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고민중독>은 거기 모인 모든 이들이 목이 터져라 따라 불렀습니다. 트와이스 <치얼업> 최고 인기 파트가 후렴구가 아닌 사나의 "샤샤샤~"인 것처럼, 대중들은 "아, 아, 아직은~" 부분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바위게들이야 전 구간을 다 사랑하고요. 한순간 여기가 군부대 위문 공연이며, <위날> 촬영 현장인 줄 알았습니다.
한국에도 남초 팬덤을 보유한 여성 가수가 없지 않습니다. 대부분 노래 스타일이나 외모 등이 매력 포인트죠. 그런데 QWER은 거기에 더해, 남성 팬들과 "취미"로 연결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애니 오타쿠, 게임 중독자, 코스프레 탑티어, 격투기 전문가, 무협지 광신도 등의 남성형 취미로 그들을 팬으로 끌어들였는데, 한국 아이돌 역사상 없던 일입니다. 게다가 영혼이 아재인 마젠타의 말빨과 개그는 뭐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WER은 블루 스플래쉬 스테이지를 논산 육군 훈련소로 만든 채 공연을 끝냈습니다.
관객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난 뒤에도, QWER은 계속 워터캐논을 쏘며 무대에 머물렀습니다. 마젠타와 히나 외에 시요밍도 물대포를 시원하게 발사했습니다. 저는 그녀들이 첫 무대를 할 때 서둘러 사진 한 장을 찍은 뒤로는 스마트폰을 꺼낼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새삼 이런 물난리 속에도 직캠까지 찍어서 올리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워터밤 축제가 참 좋은 것이,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못해서 시야가 트이고 공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QWER 다음으로 <시그니처>와 <청하>의 공연까지 본 저는 <레몬 스퀴즈 스테이지>로 발걸음을 옮겼고, 생수를 꺼내 몇 모금 마실 틈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 7시가 되어 사방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시원한 여름밤에 어울리는 공연을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HYNN과 헤이즈 두 가수의 공연을 봤는데요. 한여름밤 무더위를 식혀 주는 정말 멋진 무대였습니다. HYNN은 정통 락보컬 스타일인데, "인천 에일리"라는 별명답게 속이 뻥 뚫리는 파워풀한 고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엇, 인천이면 냥뇽녕냥 히나와 동향이잖아? QWER 팬질하기 가장 좋은 도시가 지금까지는 인천이었지요. 인천 출신 연예인들이 많은데, 우리 히나 잘 부탁드립니다. HYNN의 신곡인 <오늘도 응원할께>도 많이 응원합니다.
헤이즈는 아예 객원 세션을 크게 꾸려 등장했습니다. 마치 재즈 싱어인 양, 음을 가지고 놀며 편안하고 여유롭게 무대를 이끌어갔습니다. 여기서도 저는 확실히 느꼈습니다. 축제에서 장수하려면, 역시 히트곡이 많아야 합니다. 그것도 팬덤픽이 아닌 "따라부를 수 있는" 대중픽이어야 합니다. 헤이즈는 운집한 사람들을 마치 자기 팬 대하듯 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녀의 노래들을 대부분 다 따라 불렀으니까요. 그 순간만큼은 그녀의 단독콘서트 현장 같았습니다. QWER도 언젠가 저렇게 되겠죠. 그런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2024 카스쿨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하이라이트>라는 그룹이 장식했는데, 저는 그들의 공연 시작 전에 지하철을 탄 덕분에 편안히 앉아서 귀가했습니다. 출입을 위한 손목밴드는 끝내 풀지 못해, 귀가해서 가위로 잘랐습니다. 카스 티셔츠도 입고 있었는데, 다소 민망했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아사히 쇼쿠사이 캔 하나 해치운 뒤, 편안히 잠을 청했습니다. 언젠가 QWER이 카스 모델이 되는 그 날을 꿈꾸며.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