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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과 마카오 TFT 오픈: 이시연 힘내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지난 수 개월 동안 라이엇 게임즈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라이엇의 딸"이라고도 불린 QWER! 그녀들이 이번에는 마카오에서 열린 제2회 [전략적 팀 전투(롤토체스, TFT) 마카오 오픈]에 참여했습니다. 제1회 대회는 2023년 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되었죠. QWER 멤버 가운데 쵸단과 히나가 선수로 참여했고, 마젠타와 시요밍은 응원팀으로 합세했습니다.  

[전략적 팀 전투 공식 유튜브 채널]은 [마카오 TFT 오픈]이 열리기 전날까지, QWER이 고수들에게 TFT를 배우는 내용의 <어쩌다 TMO> 시리즈를 무려 3편이나 연일 공개했습니다. 복잡한 정치적 정국으로 인해 SNS에서 QWER을 볼 수 없었던 바위게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외컨(외부 컨텐츠)이었죠.

그리고 그녀들은 [마카오 TFT 오픈]이 열리기 하루 전인 12월 1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했습니다. 사회 분위기상, 기자들이 공항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촬영한 공항 출국 사진을 찾아보기 어렵네요. 비록 QWER이 초짜 밴드이기는 하지만, 유튜브 코리아에서 공식 발표한 "유튜브 연간 1위 곡" <고민중독>의 가수입니다. 그녀들은 2024년 2월 23일에 일본에서 개최 <KSTYLE PARTY FESTIVAL>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했는데요. 그 당시 미미한 네임밸류에도 불구하고 공항출국 기사 및 영상이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용히 공항을 나섰습니다. 그래도 몇몇 팬 분들이 이른 아침부터 인천공항을 직접 찾아 QWER 사진을 찍고 응원을 보낸 것은 그녀들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DJYSdoJKu4

[QWER, 마카오에 가다 | 전략적 팀 전투 마카오 오픈 D-1]

[전략적 팀 전투(TFT) 공식 유튜브 채널]은 부지런히 QWER을 쫓아다니며, 그녀들의 행보를 기록했습니다. AI와 챗GPT의 시대인 2024년은 QWER의 역사를 기록하기에 매우 좋은 온라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인플루언서 닛몰캐시 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마카오를 방문한 그녀들은 라스베거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마카오 밤거리에 서서 대회 참가 소감을 밝힙니다. 멜론 차트 1등을 노리는 냥뇽녕냥 히나는 TFT오픈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쳤습니다. 히나야, 차라리 멜론 1등이 더 가능성이...

https://m.gamevu.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538

마카오에서 검검-빙빙 등의 보디가드를 앞세워 멋진 밤나들이를 마친 QWER은 다음날인 12월 13일(금)에 본격적으로 TFT 오픈에 참가했습니다. 선수인 쵸단과 히나뿐만 아니라, 마젠타와 시요밍 또한 편한 복장으로 대회장에 나섰습니다. 한국에서 넘어간 바위게 및 홍콩 바위게들이 그녀들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응원해주었습니다. QWER이 게임을 하거나 팬과 소통하는 모습들이 간헐적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아재 바위게들은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대회 라이브를 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휴식 시간에 간간이 체크해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따름이었지요.


그런데 그런 가운데 12월 14일(토), 제가 흐뭇한 미소만을 지을 수 없게 된 짧은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바로 QWER의 메인보컬인 시요밍이 자신의 의류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인데, 팬이 촬영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녀는 이번에 <니티드>라는 니트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했다면서, 16일 저녁에 무신사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판매도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니트 제품이 추운 계절에 잘 어울린다며, "안 입으면 알죠!"라고 귀여운 협박을 날렸습니다. 갑자기 쑥스러워진 시요밍은 WMC 셔츠 광고를 하라며 히나에게 말을 건넸고, 항상 느긋한 "유경력자" 냥뇽녕냥은 "WMC, 많이 사랑해 주세용~우와~"하고 마무리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gkQhCHAjvU

데뷔 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팬들과 소통했던 시요밍은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묵언수행을 할 수밖에 없었죠. 시요밍은 히나에 이어서 두번째로 개인 자격으로 의류 회사와 콜라보를 진행했는데요. 이 콜라보 제품 광고 촬영을 위해, 눈 덮인 삿포로까지 날아갔습니다. 이번 시요밍의 협업 광고 포토는 히나 룩북 못지 않게 뛰어난 색감과 분위기를 보여주었는데요. 현역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아이돌 가운데 가장 일본과 어울리는 색채를 보이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자랑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를 동시에 내는 아이돌. 항상 밝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목소리와 눈빛에 슬픔이 배어 있는, 그래서 더욱 팬들을 간절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시요밍. 더욱이 겨울과 니트, 그리고 시요밍의 조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화보집으로 따로 출간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고퀄리티 룩북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두근대며 기다리던 시요밍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친 것이지요.   

[241214 니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시요밍x니티드>]

<무신사(니티드)x시요밍 콜라보 의류 제품 라이브 판매>가 이제 이틀 뒤였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최초의 "시요밍" 콜렉션을 홍보할 수 있는 온라인 수단이 막힌 상태였습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세상이 시요밍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한탄이 나올 정도였죠.

팬이 촬영한 영상 속에서 시요밍은 숨도 쉬지 않고 제품 홍보를 이어갑니다. 거의 MC 히나를 방불케 했죠. 오랫동안 시요밍을 지켜본 바위게들은 '아니, 시요밍이 저렇게 말을 잘 했나?'하고 놀랐습니다. 무대 아래의 "시쪽이"는 4명의 멤버 가운데 가장 말이 두서 없고 짧기로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시요밍이 에미넴처럼 이야기를 쏟아내는 데서, 얼마나 그녀가 간절했는지 잘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비록 올팬이지만, 저는 <온 세상이 QWER이다>에서 마젠타에 관한 글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교수님 한 분은, 제 책을 읽고서 시요밍에 대한 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오히려 올팬임을 증명한 건가...여하튼 데뷔 때부터 남달리 혹독한 서사를 안고 등장한 시요밍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치는 것은 아닌지, 삼촌 팬으로서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2024년 12월 14일, 한국 사에서 매우 중요한 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인 저녁 7시에 드디어 시요밍의 SNS 활동이 재개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사랑하는 팬들과 소통하지 못했던 도넛밍이 첫 대화에서 꺼낸 말은 "에그타르트 맛있더라구. 먹여주고 싶어, 바위게들에게."였습니다. 그녀는 변한 게 없습니다.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모든 것을 바위게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지요. "먹여주고 싶어, 바위게들에게."라는 뒷문장은 시요밍이 "소통의 여왕"인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QWER이 마카오뿐만 아니라 홍콩도 여행했는지알 수 없습니다. 제가 홍콩에 살 때는, 영화 <중경삼림>에 나오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중간에 있는 <베이크하우스>가 유명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여행으로 방문했을 때에는 언제나 1시간 이상 줄을 서는 곳이라, "굳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써서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거주하던 팬데믹 당시에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금지되어, 상대적으로 한산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에그타르트가 무슨 대단한 음식이라서 장인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맛의 급이 나뉘는데, <베이크하우스>면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죠. 혼자 있을 때에는 세계 어딜 가도 디저트를 제 돈 주고 사 먹지 않는 남자인데, 홍콩에 있을 때만큼은 <베이크하우스>에 자주 갔습니다. 일단 분위기가 죽이거든요! 줄만 서도 행복합니다. 침사추이에도 지점이 있죠. 하지만 "갬성"은 센트럴 쪽이 낫습니다. 시요밍이 먹은 에그타르트는 어느 브랜드인지 궁금하네요.

제가 홍콩 바위게였다면, 홍콩 프리미엄 도넛을 판매하는 <도우 브로스(Dough Bros)>에 들렀다가 TFT 오픈 경기장에 갔을 텐데요. 설마 홍콩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도넛조차 도넛밍에게 선물하지 않은 채, 대포 카메라만 들고 가지는 않았겠죠? QWER 볼 생각에 정신줄 놓고 헐레벌떡 경기장에 갔던 홍콩 거주 바위게라면, 다음 번 QWER 방문 때에는 시요밍이 도넛에 파묻힐 정도로 준비하셔도 될 듯합니다(지금까지 농담이었습니다).

참고로 <도우 브로스>는 원래 피자 맛집입니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서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홍콩의 경우, 건강보다 맛을 우선으로 하는 "근본 있는" 레스토랑이 꽤 됩니다. 여기 피자는 제대로 "짜고" 제대로 "자극적"입니다. 건강을 위해 맛을 희생한 "하(下)남자" 피자에 질리신 분이라면, 홍콩에 가서 반드시 제대로 "혈관을 틀어막는" 피자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여하튼 시요밍의 <밍밍> 복귀와 함께, 멈췄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12월 14일, QWER 공식 팬카페에 복귀한 시요밍의 <밍밍>]

12월 14일 밤 10시가 조금 넘어 QWER은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상태로 호텔에서 <위버스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팬들에게 감사하는 내용이었죠. 이런 가운데 12월 15일 자정이 조금 넘은 00시 45분, 마젠타는 위버스에서 짧은 개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항상 못 다한 말이 많은 마젠타는 단체 위버스 방송을 한 뒤에 단독 방송을 하는 일이 잦습니다.  

각방을 배정받은 관계로 홀로 방송을 진행했던 마젠타는 행사장을 찾아준 바위게들에 대한 감사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젠타는 "정말 여러분(바위게)들을 책임지고 싶다고 생각했어!"라고 말합니다. 젠타맘의 따뜻한 마음이 이번에도 돋보였습니다. 마젠타는 본인이 직접 간식을 들고 다니면서, 바위게들을 마주칠 때마다 주었다고 말했는데요. 솔직히 제게는 작은 충격이었습니다. 보통 행사장에서는 팬들이 아이돌에게 간식이나 선물을 주는 것이 관행이죠. 또한 가수가 팬들에게 뭔가를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선수로 참가하지 않은) 마젠타는 고마운 마음에, 팬들에게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는군요. 왜냐하면 행사장에서 바위게들이 식사를 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마젠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성돌(인성이 뛰어난 아이돌)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는 느낌입니다. "(바위게들을 보니) 어딜 가도 걱정이 없겠구나! 뭘 하든 다 따라다녀 주는구나."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은 벌써 그렁그렁합니다. 그녀는 일어와 영어, 베트남어와 포항어(!) 등 다국어로 "오늘 수고하셨습니다!"를 반복하다, "바위게들은 내 맘 몰라!"를 외치며 난데없이 방송을 종료했습니다. 멤버 전원의 SNS 폭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마젠타 개인 방송까지 나왔으니,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거대한 역사의 물결과 함께 출렁이는 QWER의 자그마한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인 제 손길도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카오 TFT 오픈] 3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12월 15일(일)이 되었습니다. QWER이 찍은 여러 컨텐츠들은 나중에 올라오겠지만, 이 날은 두 개의 컨텐츠가 바위게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빙튜브가 업로드한 <시요밍x니티드 룩북 메이킹 필름>과 시요밍의 위버스 라이브지요.

만약 일본 삿포로의 겨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바위게가 아니라도 시요밍의 룩북 메이킹 필름을 즐기실 수 있을 듯합니다. 팬심을 거르고, 이번 자컨(자체 컨텐츠)은 화면의 아름다움이 그 자체로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고 봅니다. 겨울과 삿포로, 그리고 일본 분위기를 내면서도 한국다움을 잃지 않는 "천상 아이도루" 시요밍의 콜라보는 할 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후 내내 가족 모임이 있었던 저는 5시가 가까워서야 이 영상을 접했는데요. 지금까지 QWER 자체 컨텐츠 가운데, 3번 연속 돌려 본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앞으로 10번은 더 볼 것 같습니다. 모델과 배경이 완벽했지만, 촬영하는 이가 피사체를 잘 알고 좋아하지 않으면 저와 같은 작품은 불가능하죠.

그런데 이왕 간 김에 시요밍 삿포로 먹방 정도는 몇 컷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흰 눈으로 덮인 홋카이도에서 스키야키에 따뜻한 사케 한 잔이면, 바로 <"코"독한 미식가>이자 <와카"코"와 술>인데  말이죠. 하긴 작품 전체의 분위기로 보아 먹방은 어울리지 않네요. 혹시 찍어놓은 게 있다면 쇼츠로라도 업로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시요밍은 저녁 식사 시간 즈음에 <마카오 위버스 개인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이제 다소 마음이 놓였는지, 다시 말을 버벅이는 시쪽이로 돌아왔습니다. 이 영상에서 시요밍은 "남성 바위게 분들은 니트를 잘 안 입으실 수도 있고, 도넛 그려진 거 귀여운 거 안 입으실 수도 있는데...그냥 명령이니까 사세요! 그냥 저랑 커플티라고 생각하고 사세요!"라고 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급커브가 바로 시쪽이의 매력이죠. 이렇게 가수와 소속사가 광고에 진심인데, 어찌 광고주가 행복하지 않을 리 있겠습니까. 시요밍의 지령에 정신이 나간 수컷 바위게들은 <니티드>에서 치마까지 전부 사버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러다가 내년 봄 대학 축제 시즌 때, 수컷 바위게들이 치마 입고 군필여고생 코스프레하며 나설까 봐 두렵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https://www.youtube.com/watch?v=MMsszZd-ul0&t=2s

[시요밍x니티드 룩북 메이킹 필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64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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