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과 바위게: 잡은 두 손을 절대로 놓지 말자> 서문
2025년 6월 19일 목요일, 저와 빈티지하우스 출판사 대표님은 오후 2시에 혜화역 4번 출구 앞에서 만났습니다. 마침 QWER이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한 날이었습니다. QWER 팬덤인 바위게들은 오전부터 엠카운트다운 사전녹화가 예정된 상암동 CJENM센터에 모여,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형 한옥카페인 <에디션엠 베이커리>로 이동해, 그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저는 2024년 11월에 빈티지하우스에서 <<온 세상이 QWER이다>>를 내놓았지요. 이날 모임에서, 저와 출판사 대표님은 QWER의 역사를 기록하는 책의 지속적인 출간이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온 세상이 QWER이다>> 출간 이후 다양한 곳에서 마주친 바위게들 가운데, 후속편을 기다리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내놓은 <<QWER과 바위게>>는 그분들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작년에 나온 <<온 세상이 QWER이다>>는 QWER의 데뷔 때부터 2024년 10월 둘째 주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내 이름 맑음>이 음악방송 3관왕에 등극하는 데에서 책이 마무리되었지요. 이번 <<QWER과 바위게>>는 그 이후부터 2025년 8월 1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울러 Ⅱ부에서는 여러 바위게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2025년 7월 18일, QWER은 2026년 2월 말까지 이어지는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QWER을 국내에서 볼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 듯합니다. 국내 오프라인 활동 현장에서 제가 바위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 또한 점차 줄어들겠지요. QWER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팬덤의 규모가 커질수록, 한 줌의 초창기 팬들은 오프에 나갈 때마다 지겹게 마주치던 그 바위게들을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미래에 말이죠.
제가 오프 현장에서 만난 바위게들은 하나같이 열정이 넘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참사람’이었습니다. 이들은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QWER을 응원했습니다. 월드투어 소식을 접한 뒤, 저는 그들의 행보가 QWER 유니버스 초기 역사의 일부를 이룬다는 점에서 결코 망각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QWER과 바위게>>에 이들의 인터뷰를 별도의 챕터로 넣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일을 할 적임자가 저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결코 제가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온 세상이 QWER이다>>의 저자이자 다수의 유튜브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저는 많은 바위게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다음 기회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여름방학을 빌려 집중적으로 해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소중한 여름휴가를 QWER이 참여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세븐록프라임 페스티벌] 참가로 대체하면서 말이죠.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신 모든 바위게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WER과 바위게는 ‘냉소의 시대에 열정을 뿌리는 챔피언’입니다. 바위게들의 엄청난 에너지와 진솔한 팬심을 책에 담는 과정은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바위게들의 순수한 열정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WER의 팬덤인 바위게들은 그녀들로부터 하루에 3번 인사를 받습니다. 우선 아침은 시요밍의 “おはよう(오하요, 안녕)!”로 시작합니다. 이른 오후에는 마젠타가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니?”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는 마젠타가 “오늘도 고생했어요.”라고 하루의 끝을 알리는 인사를 남깁니다. 이렇게 바위게의 하루는 QWER로 시작해서 QWER로 끝나죠.
이른 새벽부터 이 책을 읽는 분은 드물다고 생각해서, 마젠타의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니?”를 머리말로 삼아 저는 QWER 역사기행을 시작할까 합니다. 드라마 [도깨비]에는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명대사가 나오죠. QWER 및 바위게와 한 모든 날이 저는 좋습니다. 너와 함께 한 모든 날이 D-DAY입니다. “오늘의 끝에서 내일을 또 노래해.” 그러면 이런 좋은 기운을 받아, QWER 그리고 바위게와 함께 하는 시간여행을 떠나봅시다!
프롤로그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니?
[제1부] From QWER to 바위게: 너에게 꼭 말할거야 오늘도 고마워
-데뷔 전후부터 음악방송 3관왕까지
-데뷔 1주년 되던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쵸단 생일 위스키 바: 팬덤 문화의 신기원을 열다
-[원더리벳 2024] 그리고 QWER의 2024 밴드 상 4관왕 달성
-MMA와 마젠타의 못다 한 이야기
-힘내라 시요밍: [마카오 TFT 오픈]과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QWER, 서울에서 첫 번째 팬 콘서트를 열다
-히나 생일카페에서 만난 바위게들과 티타임을 갖다
-자작곡 대작전: QWER의 첫 번째 자작곡 도전
-QWER, 첫 해외 콘서트에 도전하다
-도쿄 팬 콘서트: QWER과 바위게, 신주쿠를 불태우다
-오사카 팬 콘서트: 시요밍의 서사가 완성되다
-낭만 치사량 밴드 QWER의 해남 버스킹
-QWER, 노들섬을 청춘과 낭만으로 슬램하다
-감동의 눈물로 얼룩진 QWER 오사카 버스킹
-타이베이 콘서트에서 ‘1, 2, QWER!’이 마무리되다
-한양공대 ‘싱잉 인 더 레인’: 시요밍의 생일날 펼쳐진 빗속의 낭만 공연
-서울시립대 축제: 시민들도 QWER 응원법을 함께하기 시작하다
-마젠타 생일카페와 바위게 감자탕집 콘서트
-QWER, 눈물을 못 참은 채 〈눈물참기〉로 컴백하다
-[뷰티플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 낭만의 고점을 갱신하다
-<엠카운트다운〉 첫 출연: 사전녹화장이 논산훈련소로 변한 사연
-QWER 팬클럽 창단 및 빗속 대만 예능 촬영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우리들 이야기
[제2부] From 바위게 to QWER: 힘들고 지친대도 니가 있어 참 좋아
-총대 바위게: QWER 유니버스의 도라에몽, 만능 재주꾼 에겐남
-총무 바위게: 공지사항 좀 제대로 읽으세요
-전바시 바위게: 〈큐떱 로드〉 촬영을 위해 이것까지 해봤습니다
-생중계 바위게: 캐리비언 베이 파도 속에 서서 중계해도 꺾이지 않는 마음과 허리
-깃발좌 A 바위게: 깃발 아래 함께 있을 때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깃발좌 B 바위게: QWER 하이라이트 메들리에 내 깃발이?
-바텐더 바위게: 쵸단 바에 쵸단이 와 주었으니 더 바랄 게 있나요
-락스타 바위게: QWER, 나를 구해줘서 고마워요
에필로그 오늘도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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