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성실 Feb 04. 2021

틈새 시간 속 기회

다수를 버리는 방법3

혹시 눈치챘는가? 생각보다 깊게 잠들어 있는 자투리 시간이 꽤 많다. 밀도 있게 스케줄링 해도 자투리 시간은 여전히 존재한다. 완벽한 계획을 세울 수 없기에 찾으면 계속 나오고 모으면 큰 시간 덩어리가 된다. 작은 것을 모아 큰 것을 만드는 '티끌 모아 태산'이다. 티끌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결코 작은 게 아니다. 태산도 티끌에서 출발했으며, 태산을 나누면 티끌이 된다. 단번에 태산을 이루면 순식간에 태산을 잃을 수도 있다. 티끌의 소중함을 알아야 태산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자투리 시간을 방치하고 외면했다면 이제부터 자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진다. 평소 시간 부족을 핑계로 미뤄왔던 일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기회의 문


틈새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일상 속 틈새 시간이 언제 어떻게 생겨나는지 예측한다.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 점심 식사 후 멍 때리는 시간, 잠시 화장실을 갔다 오는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잠깐의 시간 등 여러 경우의 수를 사전에 파악한다. 또한 시간의 범위만큼 할 일이 미리 정해져 있다. 틈새 시간은 어느 시간보다도 빠르게 지나가기에 그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긍극적으로는 비본질적인 일이 아닌 본질적인 일로 채우기 위함이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할지 포스트잇에 적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는 것도 활용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자주 볼수록 틈새 시간을 의미 있는 일로 채우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틈새 시간 속 기회를 잡는 사람은 틈새 시간을 예측하고 시간의 범위만큼 할 일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거다.


나는 틈새 시간 속 기회를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활용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출퇴근 1시간을 지하철 안에서 독서 시간으로 사용한다. 점심 이후는 식곤증이 찾아오기에 넋 놓는 20분을 되도록 머리보다 몸을 사용하는 일을 하는 편이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40분은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다잡는 리프레시(Refresh) 시간으로 활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업무 중에도 자연스럽게 시간의 틈이 생긴다. 예상보다 일이 빨리 진행되었거나 어떤 일이 갑자기 취소되었거나, 누구를 기다려야 할 때 말이다. 이렇게 생긴 1분, 5분, 10분, 15분을 최대한 모아 특정한 일을 하는 데 사용함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1분 1초도 소중하다.


틈새 시간이 하루에 1시간일 때 1년이면 365시간이다. 적지 않은 시간이다. 무언가 채워지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채우기 위한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 작은 시간이 모이면 큰 시간이 되고 이렇게 모인 시간은 상상 이상의 결과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지금부터 1분 1초를 발견해 살아있는 시간을 만드는 노력을 해보자. 앞서 살펴본 다수를 버리는 방법과 함께 틈새 속 기회까지 찾는다면 나의 시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셈이다. 확보한 공간이 더는 비본질적인 것들로 채워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이제 본질적인 일을 순서에 맞게 하나씩 채워 나가면 된다. 올바른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다음 장에서 살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일하는 방식의 변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