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두려움

감정의 희비쌍곡선

사랑의 끝에 두려움이 있고,

두려움의 끝에 사랑이 있다.

사랑하는데

좋아하는데

왜 두려워하는가?

그 좋아하는 것을 잃을까 하는 마음이다.

너무 사랑하기에

너무 좋아하기에

빼앗긴다는 상상은 꿈에도 두렵다.

두려워하는데

불안해 죽겠는데

왜 사랑하는가?

그 두려워하는 마음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두려워함은 살고 싶은 마음이며

살고 싶은 마음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걱정하고

직장을 잃을까 불안하고

먹고사는 생계의 불안이나

시험에 떨어질까 두려워함은

더 나은 미래를 사랑하고

안정된 직장생활을 사랑하고

생계를 행복하게 살고 싶고

시험에 합격하여 잘 살고 싶은 마음이다.

이 모든 두려움은

삶에 대한 애착이 깊기 때문이다.

사랑과 두려움은

마치 감정의 바이오리듬처럼

양극의 파도를 타고 오르내리는 게임이다.

이는 태극의 빛과 어둠,

음양의 이치처럼

흑백의 희비쌍곡선을 오르내리는

티익스프레스 놀이기구다.

오르면 반드시 내림이 있고,

내리면 반드시 오르는 시간이 온다.

빼앗기지 않으려는 사랑에

강한 집착력이 생기면 두려움이 찾아오고

두려움의 끝에 이르러

왜 두려워하는지 살펴보면

너무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강함을 알 수 있다.

이 끝에 이르면

저 끝이 보이고

저 끝에 이르면

이 끝이 나타난다.

사랑과 두려움,

삶과 죽음은 모두 하나이니

삶을 사랑하라!

죽음은 언젠가 오리라!

죽음을 사랑하라!

삶의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살리라!

두려움도 내려놓고

사랑도 내려놓고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순간을 스치며

살아가기에도

찰나의 시간뿐이리니

윤 정 현

네 영혼이 부른다

나의 세상만이 아니요

너의 세상만이 아닌

우리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