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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Nov 21. 2024

춤추는 인생

오늘은 건배를 들자


CCTV 영상에 애견 미용사가

반려견을 케어하며

늦은 밤 격렬하게 홀로 춤을 춘다.


얼마나 즐겁고 격렬하게 춤을 추는지

목욕하는 반려견이나

그걸 지켜보는 반려견이나

저항 하나 없이 순종한다.


댓글도 하나같이

칭찬과 감동 물결이다.


"이렇게 즐거운 사람은 지켜줘야 함

그래야 다들 행복함을 나눠 받음"

"개들도 미쳤나 싶어서 얌전하네"

"진짜가 나타나면  가짜는 조용해진다"

"여기도 직업 핑계 사심 채우는 분 계시네.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저분한테 맡긴 강아지들이

집에 오면 되게 잘잔다고."

"직원이 기 빨리는 게 아니라 댕댕이들이 기 빨리는ㅋㅋ"

"와.... 저렇게 즐겁게 일하는 직원은 절대 지켜!!"


대단하다 그리고 멋있다.

삶은 저렇게 살아야 한다.

춤추듯이

우리도 저렇게 살기 위해 여기 왔다.


아프지만 말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슬프지만 울지 못할 때도 있다.

고통스럽지만

침묵으로 삼켜야 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힘들 때 춤을 추자!

마음이 아프면 노래를 부르자!

막막하고 길이 안 보이면 걷자!


언젠가 그 길의 끝에 이르면

그때 다시

진정한 춤을 추는 날이 이를 것이기에



윤 정 현



너의 눈물이 기쁨으로 바뀔 때가 온다

너의 슬픔이 행복으로 바뀔 때도 온다

너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너를 부러워하는 시간도 온다

그날을 위해 오늘 건배를 들자

그건 오늘을 산자들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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