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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Jun 08. 2024

중년으로 사는 연습 72.  봄 이오는 순리

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72

봄 이오는 순리


새벽 어스름 위로

햇살 번지 듯이


안개바람 사이로

가랑비 날리 듯이 들리는


봄이 차오르는 소리


길마다 꽃비 날리고

연푸른 나뭇가지 싹이 움터

새순 피는 향기가


바람결을 따라

사르르 봄 차오르는  소리


준비된  일정처럼 봄은


번질 때가 되면

피는 꽃 지는 꽃 뒤엉키지만


하나하나 행복한

꽃 그림자를 만들고

순서를 따라 차오른다.


다음에 올 계절을 위하여.



“매일 같은 일상을 살지만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보며, 들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정해진 절차를 따라 우리의 인생도 함께 변해가고 있기 때문 인지도 모른다.  나는 처음부터 혼자가 아니었고, 가족이라는 둘레 속에서 성장하며,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절차를 반복한다. 지금이 있어 내가 존재했고, 나의 존재는 너와 우리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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