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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Jun 07. 2024

중년으로 사는 연습 71. 여운

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71

여운


아련히 쌓인 세월 위로

처음 보는 기억이

이미 알고 있는 듯한

가물거림인지 착각인지를

되뇌이게 되는 때가 왔고


여기 있음에 평화로운 것 같은

아쉬움 위에 자란 생생한 그리움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는 시나리오 만이

세상살이의 여운이 되는 때에 서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과거가 배경이 된 현재가

내일이라는 변화를 격지 않고도

아름다워 보이도록 살아야 하는 것이고


남겨질 것들이 만들어내는 지금이

내일을 사는 여운으로 다가올 때


세상살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기 원하는 욕망이

그리운 것의 여운이 되어  남을 때


존재하는 것이 의미가 되는 세상살이

살아남는 것이 의미가 되지 않도록

욕망이 의미가 되도록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를 바라보아도

그때가 의미가 될 수 있도록

뜨거운 여름 햇살이

가을바람 같은 청량함으로

나를 태우게 해야 한다.


"사람살이는 현재로부터 과거와 미래가 형성되듯이 지나온 것은 지나 온대로, 앞으로 올 것은 올 것대로 현재가 만들어 내는 한 편의 시나리오가 된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의미가 있는 것처럼 현재만이 과거와 미래에게 의미를 부여할 권한을 가진 것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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