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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aZyEcoNomist Sep 06. 2023

미국 경제가 왜 좋을까에 대한 대답



오늘 기관에 들어섰더니  장재철 박사님이 계셔서 너무 떨렸다. 말로만 듣던 분이고 대단한 이코노미스트께서 내 세미나를 듣고 내 자료를 보고 질문을 해주셨다. 물론 숫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자신있게 못한 부분은 아쉽다.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존경할만한 분께 세미나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여러명이 들어오는 세미나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무튼 경제를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과 의문을 고민 공유해보고자 한다. 상당부분은 기존에 발간되어 공표된 내용임을 밝힌다.


단순한 질문부터 시작해보자. 미국 경제가 왜 이렇게 좋을까?

다수의 경제 지표는 방향성이 엇갈려있다. 고용시장은 좋은데 언제까지 좋을지 모르겠고 PMI는 1년 넘게 50선을 하회하고 있다. 장단기 역전은 이미 1년이 넘은 일이 되었고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


나는 이에 대해 부의 효과가 미국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모두다 똑같은 인플레를 겪었지만 가장 높은 주식과 부동산 상승률을 미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국 부동산은 코로나 직전에 비해 대략 40%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 직전에 6억하던 아파트가 8억 4천 정도에 거래되어야 하는데 지역마다 조금은 상이하겠으나 미국 수준의 상승폭을 보여주는 곳은 생각보다 드문 것 같다.



마포하면 떠오르는 마래푸 112제곱미터 실거래 추이


인플레가 강하게 발생되었다. 이에 따라 자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잡히면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산 가격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반등을 시작한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3% 수준에서 통제를 하는데는 성공하면서 인플레 파이팅 1차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부가 늘어났다. 미국 가계는 그 어떤 주요국보다 높은 주식 보유비중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은 매우 경제를 보여주는데 적합하다. 유럽이나 한국 실업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왜 그럴까? 그만큼 사람을 해고하기 쉽고 해고하기 쉬우니 경기 사이클에 따라 사람을 고용하기도 한다.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따라 미국 노동자의 임금은 빠르게 상승했고 당장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국가가 똑같은 인플레를 겪는다면 미국 노동자의 임금이 가장 물가를 충실히 따라 갈 것이다. 고용은 소비와 직결되며 다른 국가에 비해 구매력 훼손이 적었다.


다른 국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추가 금리 인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 달러가 약세흐름을 잘 보이지 않는 배경이지 않을까 한다.



미국 장단기 역전은 역대 최대수준에서 오래 유지되는데 무엇이 과거와 다를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도구가 다양해지면서 기준금리 조절을 통한 경기 사이클 조절이 쉽지 않아졌다고 감히 생각해본다. FRB, ECB, BOJ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은 윤전기에서 돈을 찍어내어 국채를 매입했다. 그리고 매입한 만큼 초과 유동성이 경제 시스템에 남아있다. 이 유동성이 일종의 buffer 역할을 계속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기준금리의 파급효과가 적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더 많다. 글을 길게 쓰기 힘들다. 추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만약 그렇다면 장단기 역전폭은 더 오랜기간 역전되어야 한다. 기준금리를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차가 큰데 이건 괜찮은가?

중국의 부진 속에 반도체 주도적으로 우리나라 환율이 얼마나 떨어질 수 있을까?

한국의 내수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까? 반도체와 기계 주도의 수출 성장이 얼마나 내수 성장을 고르게 이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미국 GDP와 GDI의 갭은 어디까지 벌어질 수 있을까?

미국만이 인플레에 가장 잘 적응한다면 다른 국가가 무너지고 미국이 무너져야 이 인플레 사이클이 끝나는 것일까?


등등 당장 대답하기 힘든 의문이면서도 하나하나 꼬인 실을 풀듯 해결해 나가야 한다

당시 주어진 상황과 데이터를 토대로 전망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기에 오늘도 내일 경제 방향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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