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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Oct 18. 2016

결혼이 관계를 지켜주나

권위주의는 붕괴되고..

이혼 건수는 점점 늘어날거다. 지금부터 결혼하는 젊은이들은 더더욱이나. 그러니까 내 세대가 그렇다. 예정이야.. 마음에 안들어도 얼추 맞춰주면서 살았다. 


 가부장시대이네 뭐네 하는 권위주의가 통하는 시대. 가정이든 학교든 사회든 권위주의로 다 통하고 맘편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마치, 직장이 우리를 평생 지켜주지 않는 것처럼. 결혼도 그렇다.


 공무원처럼 평생 결혼하는 사람이 있고, 황혼 이혼 당하기도 하고, 온갖 이유로 이혼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마치 헤드헌터가 불만족한 사원들에게 눈독 들이고 꼬시듯이, 아마 스펙 괜찮은 남녀에게는 조만간에 그런 사업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결혼정보회사.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면, 과거의 고객들에게 은근슬쩍 정보를 캐서 이혼하고 갈아타자는 제안도 나오지 않을까. 그러면서 수당받아먹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예 처음하는 인간보다는 두번 세번 해본 사람의 결혼 생활을 경력직으로 쳐주는 세태도 나오지 않을까나.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워낙에 빨라서. 가능하기가 힘들다. 전통적인 가치가 더이상 결혼생활을 지켜주진 않는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지금 우리 부모님들 세대의 학창시절로 돌아가보자. 그 때는...몽정기같은 영화에도 나오지만, 여자친구 있다 그러면 거의 뭐. 레전드 전설. 캡짱 이런 수준이었다 ㅋㅋ 모태솔로끼리 처음 선봐서 결혼하고 그런게. 엄청 흔했다. 지금은 천연기념물 취급 받는다지만.


  지금은... 뭐...없는 놈이 이상한 놈 취급당하니 참. 


 가만 보고 있으면 지금이야 부모님들이 애낳고 지지고 볶고 붙어서 살고 계시는 추세지만.. 옆집 영철이도 이혼하고 인권이도 이혼하고 양석이도 이혼하고.. 친구들 하나 둘 이혼하는거 보고 있으면 나도 이혼하고 싶어지는게 인간 심리다.


 결혼도 그래서 하던걸. 친구들 하나 둘 면사포 두르고, 꼬꼬마가 삼촌 이모 그러면서 앙앙 그러기 시작하면. 어느덧...나도 결혼을?!! 이런다 ㅋㅋ


이혼도........



 막상 대학이다 취업이다 당장 남친이 카톡을 보니 안보니 하고 있는데 결혼이라니. 막상 닥치면 꿈만같은 이야기다.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법률적, 관계적인 복잡성도 장난아니다. 몇 년을 사귄 것과 별개로 결혼이란 관문 이후의 준비는 너무나도 부실하다. 사전동거도 그리 많진 않을거고. 


 예를들어, 연애할 때는 그렇게 깔끔떨더니...란 배신감도 느낄거다.


 미리미리 어떤 결혼을 꿈꾸고 있는지 상대와 이야기나누는 과정이 필수다. 그래도 막상 닥쳐보면 동상이몽. 그렇다고 따로 훈련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군대간다고 헬스끊고 운동하는 인간들 좀 한심해보이니까. 어떻게든 잘 되겠지만. 어떤 생활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양보할 수 있고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건 뭔지..가치관의 문제 또한. 


 무척 어렵다. 맨날 시험 공부만 했지, 관계 공부는 해본적이 없는 우리들로선 당연히 헤매는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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