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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 토스가 커머스로 진출하는 이유

올해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존재감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CJ 제일제당, 이마트 등 기업들과의 이슈들도 발생했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양강 체제를 공고히 하는 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커머스 기업들의 입지는 좁아지는 가운데 버티컬 커머스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도 했죠. 대표적으로 컬리가 뷰티컬리를 통해 뷰티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아이디어스와 토스가 커머스 시장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스의 커머스(텐바이텐 인수)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 플랫폼으로 10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가치를 인정받았죠. 올해 초에도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텐바이텐을 연말에 인수하게 됩니다.


텐바이텐의 경우 2022년 3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10년대 후반 이후로 소폭의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적자가 44억 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적자를 유지하고 있는 커머스를 아이디어스에서는 왜 인수한 것일까요.

텐바이텐의 이용자 중에서 MZ세대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습니다. 인테리어 소품, 굿즈, 문구류 등이 대표적이죠.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이디어스의 이용자들의 연령대와 유사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인수를 통해 아이디어스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힌 것입니다. 텐바이텐 인수가 초기에는 극적으로 작용하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토스의 커머스(공동구매)


핀테크 기업 토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커머스로 진출합니다. 그중에서 공동구매를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토스 앱 세 번째 탭 '토스페이'를 선택하게 되면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며 할인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을 텐데 왜 '공동구매'로 초점을 잡은 것이 주목해야 합니다.


일단 경기 침체 심화 및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중입니다. 앞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커머스 올웨이즈는 공동구매 및 가성비 제품들을 위주로 합니다. 올해는 MAU가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죠. 이러한 시기에 토스도 공동구매를 통해서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토스의 경우 토스페이먼츠를 통해 전자결제 서비스에 진출한 바 있는데요. 공동구매 서비스의 시작으로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스와 토스는 출혈 경쟁이 지속되는 커머스 시장에 왜 뛰어들었는지 궁극적인 목표를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 확보>

직접 커머스를 운영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부터 시작해서 이용 패턴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알림 메시지를 통해 재구매율을 유도할 수도 있죠. 무엇보다도 직접 커머스 운영 시에 데이터 확보를 하는 것이 용이해집니다. 


구글 크롬은 2024년 하반기부터 써드파티 쿠키 차단을 결정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보호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얻는 것이 이전보다는 어려워진 상황이죠. 이 가운데 커머스 운영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죠.


<현금 흐름 창출>

커머스를 운영하게 될 경우 회계 장부상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보다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적자를 내던 쿠팡의 경우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서 기업 존속이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웠죠.


토스의 경우의 핀테크 기업으로 그동안 기업들에게 행운 퀴즈, 광고 배너 제공 등을 통해서 매출을 확보했습니다. 대부분 광고 매출에 집중된 것이었죠. 하지만 2022년 이후로 광고 시장이 얼어붙으며 토스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에게 타격이 어느 정도 있었을 텐데요. 이 가운데 커머스 운영을 통해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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