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생존보고서 -1-
얼마전에 구독자 500명을 달성했다.
천 명, 이천 명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들을 보며, 별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유튜브를 시작하고나니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500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대형 점보기 한 대에 들어가는 인원에 해당한다. 누군가에겐 별 숫자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내게는 500이라는 숫자가 크게 다가와야한다.
어떤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려면, 내 제품을 기꺼이 사줄 1000명의 팬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아마 <타이탄의 도구들>의 연사 중 누군가 했던 말 같다.
이런 마인드셋을 매번 하려고 노력해도 욕심은 끝이 없다. 한 명, 아니 기왕이면 만 명이 내가 만든 영상을 봐줬으면 하는 욕심이 앞선다.
더 기발한 상상을 해볼 차례다. 500명을 점보 제트기에 태워서, 커다란 홀을 빌려 초대한다. 그리고 500명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보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게 소중하게 다가온다.
오늘 하루도 백 번 좌절하고, 백 번 이런 생각을 하며 마음을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