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잉과 콘텐츠와의 관계
어떤 사람은 첫눈에 보아도 내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두 번 봐야 내 사람인 줄 알겠고, 또 어떤 사람은 문빛이 여러 번 오가야 내 사람이라는 걸 깨닫겠더라고요. 그리고 클럽하우스에서는 목소리를 주고받으며 내 사람을 찾을 수 있죠.
같은 취향, 비슷한 공감대, 공통 관심사, 끌리는 매력 등을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파악하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팔로우합니다. 팔로잉, 팔로워 숫자는 나의 인싸력이 지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에서는 팔로잉, 팔로워는 조금 특별한 기능을 가집니다. 왜냐하면 이 플랫폼의 팔로잉, 팔로워는 사용자의 콘텐츠 제공 알고리즘에 큰 영향을 끼치지 때문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피드의 알고리즘은 복잡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취향을 판단하고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좋아요, 구독, 영상을 본 시간, 콘텐츠 탐색 시간 등, 수많은 데이터들이 우리의 취향을 판단하죠. 클럽하우스에서도 우리의 취향에 맞춰서 룸을 우리에게 추천합니다. 다만 그 방법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클럽하우스의 룸 추천 알고리즘은 '팔로우'에 의지합니다.
친한 사람은 비슷한 취향을 가진다.
클럽하우스 알고리즘의 중심 논리입니다. 내가 팔로우한 사람이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졌다고 판단하고, 그 사람이 입장한, 혹은 그 사람이 팔로잉한 사람이 입장한 룸을 우리에게 추천해줍니다. 우리는 그 룸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 팔로잉은 단순 친분 이상으로 콘텐츠의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특이합니다.
하지만 반문도 있습니다. 과연 친한 사람은 비슷한 관심대를 가지고 있을까, 입니다. 이러한 허점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는 팔로잉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필요가 생깁니다.
[1] 클럽하우스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팔로우를 적극적으로 많이 하세요.
낯선 사람이라도 적극적으로 팔로우하세요. 팔로잉 수가 많을수록 다양하고 많은 방이 추천됩니다. 팁을 드리자면 클럽하우스 통과 관문과도 같은 <클럽하우스 신입생 환영회>에 들어가서 리스너들의 프로필을 주욱 살피며, 관심 분야가 맞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팔로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기타 클린이에게 추천하는 리스너 탐색용 룸
호란의 Midnight Lullaby, 김진규의 인생오픈마이크, 성대모사방, 예쁜 반말방......
더 추천하고 싶은 룸이 있다면, 추가하겠습니다. ^^
[2] 팔로잉 정리하기
팔로잉한 사람들이 입장한 룸들이 탐색되어 주르륵 독자님께 추천될 거예요. 팔로잉한 사람들이 어느 룸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정보를 토대로 여러 룸을 돌아다니며 탐색하세요. 관심 분야가 겹치거나,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을 더 팔로잉하고, 예상과는 달리 자신과 잘 맞지 않은 사람의 팔로잉을 지우며 정리하는 단계를 거치세요. 독자님께 최적화된 룸 추천을 받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3] 앞으로 더 중요해질 팔로잉 관리
현재 클럽하우스는 사용자 풀이 좁아서 문제가 있는 룸이 거의 없지만, 클럽하우스 사용수가 더 늘어나면 비윤리적인 룸도 많이 발견하게 되겠죠? 그런 룸에 노출 받지 않기 위해서, 팔로잉을 정리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팔로잉 기준이 네 가지입니다. 이 기준이 정답은 아니지만, 제 경험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친분
- 현생에서 친구였던 사람들을 팔로잉합니다. 하지만 현생 친구라도 그 친구의 클럽하우스 내에서 활동이 독자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원하는 룸을 추천받는데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그런 친구가 찐친이라는 전제하에 팔로잉을 취소하려고 합니다. 명심하세요! 이건 찐친인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함부러 팔로잉 취소했다가는 현생 팔로잉 취소 당할 수 있답니다.
2) 친근감
-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마음과 대화가 잘 맞는 사람들을 팔로잉합니다. 취미나 종사하는 업계가 다르더라도, 그저 일상이나 마음과 관련된 대화만으로도 친분을 쌓을 수 있더라고요. 목소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위안을 받는 영화 같은 경험을 클럽하우스에서 겪을 수 있습니다.
3) 관심 분야
- 관심 분야의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팔로잉합니다. 클럽하우스에서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업계 전문가들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제되진 않았지만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클럽하우스는 타 플랫폼보다 남다른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 여기서 프로필이 중요해집니다. 필자는 처음에 프로필에 적은 내용이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프로필에 관심 분야라도 적어야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어주고(스피커를 얻고), 서로를 팔로잉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흥미와 전공을 태그 형식으로 프로필에 적어두었습니다.
- 나중에는 클럽하우스에서 프로필에 적어둔 내용을 바탕으로 룸을 추천 받고 싶습니다. 클럽하우스의 알고리즘이 프로필을 자연어 처리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팬심
- 현생에서 좋아하는 유명인 분들을 팔로잉합니다. 그저 댓글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로 좋아하는 유명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분의 솔직한 이야기를 눈 감고 목소리를 통해서만 들어보세요. 영상으로 접하던 때보다 더 친근감 있게 느껴진답니다. 좋아하는 유명인이 클럽하우스를 안 한다고요? 그러면 성대모사 방에서 그 유명인의 성대모사를 하시는 분을 팔로잉하길 추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지용님이랑 꼭 대화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클럽하우스 속 조금 특별한 방식의 팔로잉 관리에 대해 써봤습니다. 팔로잉이 알고리즘과 관련이 있기에, 팔로잉은 검색어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여러분도 적절한 팔로잉 관리로, 클럽하우스에서 위로를 얻고, 정보를 얻는 도움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자신만의 팔로잉 노하우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
*오타나 비문도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교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