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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hie 다영 Lee Aug 24. 2018

텀블러를 사용하자!

건강한 습관 들이기: 텀블러를 사용하면 좋은 점

지난 6개월동안 열일해준 나의 소중한 꽃 텀블러가 몇주전 운명하셨다..ㅠㅠ

엄청 마음에 들어서 '어머 저건 사야해!'하고 사는 물건이 많지 않은 편인데, 이 텀블러가 그 중 하나였다. 조금 촌스러울만큼 과한 레트로풍 패턴을 아주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아주 저격했던 나의 텀블러 흑흑

하여튼. 플라스틱 재질이라 무겁지도 않고 막 쓰기도 편했던 나의 텀블러는 그렇게 6개월동안 막 쓰임 당하다가 결국 곳곳에 금이 간 채로.. 운명하셨다.

정작 있을 때는 모르다가 이제 없으니 허전한 텀블러의 존재를 새삼 실감하면서 쓰는 이 포스팅.

습관이 들어버리니 텀블러가 없는 것이 매우 불편할 때가 많다. 불편하니까 빨리 아무거나 사서 들고 다니고 싶은데 아직까지 마음에 막 드는 텀블러가 없어서 지금은 그냥 집에 있는 걸로 대충 들고 다니고 있다. 다음부터는 조금만 마음에 드는 텀블러가 있어도 무조건 사서 집에 쟁여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응? 이상한 결론)


우리 함께했던 아름다운 시간들... 꽃무늬 텀블러야 편히 쉬렴..ㅠㅠ

하여튼 그래서 써보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좋은 점!

1. 버스와 지하철 등등 금기의 장소에 당당하게 들고 들어갈 수 있다! :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음료를 들고 버스와 지하철 탑승이 더욱 엄격하게 제지되고 있는데, 텀블러가 있으면 음료를 들고 당당하게 탑승해도 된다. 한국은 더더욱이 길가에 쓰레기통이 많지 않아서 쓰레기를 버리기도 쉽지 않고 계속 들고다녀야 할 때가 많다. 아직도 정말 이해되지 않는 건, 버스정류장에 쓰레기통이 없다는 거.. 그럼 마시던 음료는 어떻게하고 버스에 타라는걸까.. 하여튼! 음료를 마시고 있는데 버스가 왔다! 근데 다 마신 후 탑승할 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근데 또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도 없다!! 이렇게 난감한 상황에서 텀블러가 있다면 그냥 뚜껑을 닫은 후 당당하게 탈 수 있다ㅎㅎ 개인적으로 처음 이 법?이 익숙해지지 않아서 일회용 잔에 담긴 음료를 들고 타다가 몇번 혼난 이후로는 가끔 텀블러를 들고 탈 때도 심장이 쫄깃해질 때가 있지만 텀블러는 당당하게 들고 탈 수 있다는 점. 왜인지 반항아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고 ㅋㅋ 텀블러만 있다면 될 수 있다 멋쟁이. 그 외에도 예배당, 서점, 전시장, 영화관 등등 보통 음료가 반입이 안되는 곳도 프리패스 가능~ 물론 들어가서는 얌전히 가방 안에 넣어야 하지만 종종 전시장이나 서점같은 곳에 갔을 때 입구 앞에 음료를 놓고 들어오면 왠지 모르게 찝찝해져서 안 마시게 될 때가 많은데 개인 텀블러가 있을 경우는 그런 찝찝함 방지+안전함. 여러모로 좋습니당

2. 지구를 사랑하는 환경보호자 느낌 + 할인할인할인! : 항상 지구와 가깝고 싶고 자연을 사랑하고 싶지만 그만큼 현대문명을 너무 사랑하고 익숙해져 있어서 쉽지 않은 환경보호 실천도 텀블러 사용으로 작은 실천이 가능하다! 한동안 환경보호하는 친구에 꽂혀서 가공육 안먹기, 샴푸나 세탁비누대신 베이킹소다 사용하기, 엘레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등 여러가지 실천을 시도했으나 얼마 못가서 망... 환경사랑도 그거 부지런한 사람이 하는 것이더군요.. ㅠㅠ 그래서 그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소한의 노력과 의식으로 환경보호를 하려고 하는데 (일단 이번 여름은 망했구요.. 에어컨 포기 못함..) 그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텀블러 사용 및 비닐봉투 사용 안하기로 꾸준히 지켜져서 (불필요한 포장이나 비닐봉지 사용은 필요없다고 말하고 그냥 가방에 넣는 편이에요!) 소소한 뿌듯함을 느끼는 중 ㅎㅎ 요즘은 특히 더 커피 전문점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려 하는 편이라서 오히려 더 보람있다! 솔직히 이 법안이 통과되고 나서 알바생들 힘들어지겠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걱정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나는 컵 하나일 뿐이지만 알바생들은 매번 유리잔 씻고 말리고의 무한 루프니까.. (과거 커피숍 알바생일때 유리잔에 시켜마시는 거 너무 싫었는데ㅠㅠ) 그냥 개인컵을 들고 다니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더더욱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쓰고 씻는다고 해도 조금은 찝찝함이 남는 유리컵 대신 내 개인컵을 쓰면 청결도 훨씬 보장이 되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스타벅스나 커피빈, 투썸, 폴바셋 같은 대형체인점에서는 텀블러 사용 시 할인도 적용된다는 점! 몇백원 정도로 큰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무려 사이즈업이 가능할 정도의 할인이다. (문제는 내 텀블러는 기본 톨 사이즈와 같은 사이즈라 사이즈업을 할 수 없다..) 하여튼 모이면 쏠쏠한 텀블러 할인! 괜히 기분 좋은 텀블러 할인!

3. 물 마시기 편하다 : 집에서 나올 때 물을 가득 채워 나오고, 중간중간 음식점 갈 때, 카페 갈 때 혹은 정수기가 있는 곳에서 물을 채워주면 따로 물을 사는 돈도 절약되고 수분보충에도 좋고 여러모로 좋은 텀블러. 또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대략적인 측정도 가능하다! (정해져있는 텀블러 사이즈에 몇번이나 물을 채웠는지 생각해보면 대략적으로 측정 가능) 처음에는 물 사마시기 돈 아까워서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진짜 물이나 음료에 쓰는 비용이 확 줄었다. 어쩌다가 텀블러를 두고 나와서 병음료를 사마시게 되면 그 돈이 어찌나 아깝던지.. 그리고 그런 병 음료도 거의 다 플라스틱이라는 거!! 환경에 안 좋아요 엑스엑스

4. 예쁜 텀블러로 개성표현 히히 : 요즘은 텀블러가 정말 예쁜게 많다. 아닌게 아니라 나는 사게되면 보통 스타벅스 텀블러를 자주 사는데 디자인이 예쁠 뿐만 아니라 텀블러를 사면 무료 음료쿠폰이 증정된다는 점! 휴대의 편의성과 가격 부담 저하, 또  편하게 씻고 쓰기 좋아서 보통 플라스틱 텀블러를 사용하는 편이다. (이건 개인의 차이이지만 플라스틱 텀블러에 뜨거운 음료도 마신다. 스벅에서 파는 텀블러는 대부분 이중벽이라서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괜찮다는 점. 부모님은 환경호르몬 나온다고 싫어하시지만.. 나는 주로 차가운 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자주 그렇게 마시진 않으니까!) 무게도 플라스틱은 가볍고, 무엇보다 가격대가 정말 싸다. 플라스틱 텀블러는 보통 10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인데 텀블러를 사면 무료 음료쿠폰을 (아무 음료나 다 마실 수 있는) 주기 때문에 거의 텀블러 자체는 만 원에서 만 오천원대라고 생각하면 가격대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저런 호리병 모양의 12온스 텀블러를 사는데, 뚜껑도 꽉 닫히는 편이라서 나도 한 덜렁이 하지만 쓰는 동안 한번도 물이 샌 적은 없다. 그래도 왠만하면 음료를 다 마신 후에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니는 편입니다. (방심은 금물)


일단 지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이정도? 히히 여러모로 들고 다니면 편하고 좋은 텀블러였다. 다음 시즌 MD 언제 나오나 목 빠지게 기다리는 1인..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예쁜걸루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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