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나이와 조직 생활 차별 문제

나이 많으면 경찰 생활에 불이익 있을까?

작년 한 해동안 경찰 진로 강사로 활동했다. 비록 경찰 시험 관계자는 아니지만, 수험생들이 자주 고민을 상담해 오곤 했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으로 자주 질문 받은 내용을 공유해 보려 한다.

30살 넘어 경찰공무원 합격하면 이후 조직 생활에 불이익이 있는지. 혹시 차별받는 건 아닌지에 대한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이에 따른 불이익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거다. 즉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나이 때문에 무조건 차별받는다면 실업계 고졸 출신인 나도 차별받아 마땅해야 하다. 하지만 나는 학벌로 차별당한 적이 없었다.

나이가 많은 신임 경찰관 중에는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사랑도 있을 거다. 그럼 조직 생활에 적응이 빠를 수도 있다. 이 경우 나이가 많다는 건 장점이 되기도 한다.

반면 나이가 많아 불편할 수도 있겠다. 만약 내가 나보다 나이 많은 신임 순경과 일한다면?

조금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단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나이 많아도 조직 생활에 적응하고 직원들과 좋은 관계 맺는 사람은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 전까지 나보다 나이가 적은 경찰대학교 출신 경찰관과 친하게 지냈었다. 그는 계급이 나보다 더 높았다.

그리고 나보다 후배지만 나이 많은 경찰관과는 형,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만약 경찰대학교 출신 직원과 나이 많은 후배가 성격이 좋지 않았다면 나와 친했을까?

간혹 문제 있다고 소문난 직원을 보면 나이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문제였다.

결국 조직 생활이란 건 자기 하기 나름이다. 나이가 적거나 많은 것보다는.

물론 모든 경우가 똑같지는 않다. 13만 경찰 모두가 내 맘 같진 않을 테니 말이다. 못된 사람도 있다. 비단 경찰만 해당하진 않는다. 여타 공무원 조직이나 사기업도 해당된다.

중요한 건 나이 많다고 대접만 받으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 누가 좋아하겠는가.

12년 경찰 생활 해본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조직 생활은 결국 본인 하기 나름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