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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다정 Jul 30. 2024

부럽다는 건 그게 중요하다는 의미

엄마 사장 오늘 기록

최인아 작가님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읽으면서 무릎을 구절이 있다. 

바로 아래의 문장이다. 


"나는 센 사람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부러워하는거구나.

부러워한다는 건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잖아?

그렇구나, 나는 자신이 당당한 상태에 있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구나"


두 가지가 와닿았다.


첫째, 부러워한다는 건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라는 것

마냥 부러운 감정을 가질 때가 많았다. 내가 부족한게 많아서 못 가진게 많아서 남이 너무 부럽구나 생각했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게 그저 남을 질투하거나 나를 깍아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라니! 나에겐 처음 들어본 부러움에 대한 해석이었다. 이제 누군가 부러우면, 내가 그걸 중요하게 여겼다는 걸 깨닫는다. 


두번째, 나는 자신이 당당한 상태에 있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

사람들하고 다투고 갈등하는 일이야 어떻게 보면 늘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다툼 이후에 마음에 응어리가 너무 남아서 그런 것들이 내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많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내 정당함을 인정받지 못한게 나를 힘들게 하더라. 그래서 그때 '이렇게 반박할걸'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분노한 내 자신의 행동에 절망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보다는 나의 정당성이 인정받지 못함에 대한 분노가 더 컸다는 걸 깨닫는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잘못한 것으로 된 상황에 대한 분노는 잘 사라지지가 않는다. 작가의 말처럼 (같은 의미일지 모르겠으나) 나 역시 당당한 상태가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이 나이가 되서야 자각한다.


내가 당당한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유튜브에 지나가는 화면에 내가 옳다고 생각해서 괴로운 거라는 법륜스님의 말을 만났다. 

나의 당당함을 위해 싸우는 과정은 내가 옳음을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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