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아는 만큼 보이는 그랜드 아트 투어
결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바라고 꿈꾸게 하는 자가 마법사라고 했다. 욕망과의 바람기. 마법사의 도시 베네치아에 넘실거리던 기운이 그것이었을까?
오! 베니스! 때로 햇살 속에 퍼지는 물방울처럼 발랄했고, 때론 왈츠의 스텝처럼 유쾌했으며, 더러 익숙한 아름다움으로, 혹은 낯선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곳에 널린 예술이 무엇인지 다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한 건 예술가의 손끝마다 우주가 새로 탄생한다는 사실이다.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세계는 저마다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그중에 미미한 나의 시간도 있는 것이 기쁘다. 한국관에 전시된 이완 작가의 작품에서 깨달은 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