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수혈
점심쯤 일하는 중에 한 학생이 수술을 하는 도중 피가 모자라다며 AB형 피가 필요하니 해당되는 사람은 총무과로 연락을 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왠지 모르겠지만 남자 AB형만 불렀다.) 세 번 정도 방송을 했는데, 수혈은 잘 받았는지 모르겠다.
퇴근하고 아빠를 보러 병원에 가니, 수혈을 받고 있었다. 아빠는 요즘 일주일에 1-2번 이상은 수혈을 받고 있는데 아빠를 보니 아까 방송이 생각이 났다. 누군가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동참해준 헌혈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우리 아빠에게로 왔다.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동생은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헌혈을 하고 있는데 나도 같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