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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돈으로 살수 있을까

행복에 대한 고찰 4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참 오래되고 자주하는 질문이다.

 

돈의 가장 큰 역할은 보관과 축척이 용이하고, 무언가가 필요할때 그 어떤 재화나 서비스로 원할하게

교환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금 10만원과 10만원 어치 물건 중에서 어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누구나 당연히 현금 10만원을 고르게 되는데,  돈의 이런 특성을 '무한한 교환 가능성'이라고 한다.


"부=행복"의 공식은 돈은 소유하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디에 쓸지 무한한 선택의 자유로 인해 

불가피한 미래 불안을 해소하고 일정 정도 행복감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더 많이 가지고 있어야만 

행복할 것 같은 소유 강박이 오히려 수많은 불행을 만든다. 

소득이 많아지면 눈높이도 높아지고 삶의 태도가 물질 의존적인 방향으로 변해간다. 

돈이 적으면 평소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지만 돈이 많아질수록 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생겨나서 오히려 소소한 행복감은 줄어든다. 

돈이 적으면 친한 사람들과 싼 술을 마시며 일상의 수다를 떨지만, 돈이 많아지게 되면 

비싼 양주를 마시고 팁을 줘야 는 고급 술집에 가는 사람들이 그 사례다.

바로 돈이 행복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사용하는 시점(지출)인 것이다.

그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먼저,추억에 대한 지출이다. 긍정 심리학 저널에 따르면 여행 등 경험에 쓴 지출의 행복감이 

일반적인 물건 구입보다 오래 지속됐다.지출 전 만족도는 물건 구입은 4.41이고, 경험 구매가 

2.9로 훨씬 낮았다. 그러나 2주 뒤 만족감은 경험 구매(5.7)가 물건 구입(4.91)을 크게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쾌락 적응(hedonic adaptation)'이라 하는데,물질적인 것들을 습득함으로서

얻어지는 즐거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된다는것인데,예를 들어 좋은 차를 산 즐거움에는 곧 적응이

되지만, 가족과 함께간 터키 여행은두고두고 곱씹고 반복해서 꺼내보게 된다는 논리다.


다음으로,브리티시콜럼비아 대학 심리학과 엘리자베스 던 교수팀 연구에서 성인 630명으로 

대상으로 개인의 수입과 소비행태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들은 수입과 상관없이 

타인을 위해 돈을 쓸 때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에게나 일을 왜 하냐고 물어보면대부분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게 소중한 곳에 잘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의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면 그 행복을 위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그 소중한 것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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