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부장가아사나, 다누라아사나처럼 명칭뒤에 '아사나'를 붙인 자세이름들을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아사나(asana)가 무엇인가요?
요가자세를 흔히 '아사나(asana)'라고 한다. 인도어의 원뜻은 "앉는다"는 뜻이며, 좌법(坐法)이라고도 한다. 넓은 의미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의 모든 체위나 동작을 말한다.
파탄잘리의 요가경전인 요가수트라 2장 46절에 보면 "아사나는 견고하면서 안락하게 머무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아사나를 하는 기준 또는 목적이 된다.
견고함과 안락함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의 연령층이 매우 다양하지만 분포도가 가장 높은 층은 40-60대 중년여성분들이다. 경제활동을 하시거나 가정주부 등 가장 바쁜 층 들이다. 요가를 하시는 이유를 물어볼때면 대부분 살기 위해서라고 하신다. 집에 있으면 정신적으로 우울해지며, 일상생활에서 근육의 필요성을 느껴서 몸을 강제로라도 움직이기 위해 오신다고 한다.
요가원오시는 분들을 보면 대체로 2 부류로 나눠진다.
첫째는 몸이 너무 뻣뻣해서 유연성이 필요하신 분들이다. 몸에 근육량이 많아서 수축되어 있는 경우와는 다르다. 평소 취하는 나쁜 생활습관이나 균형을 잃은 반복적인 동작을 취하면서 근육, 힘줄, 인대 등의 결합조직이 장시간 긴장을 해 통증을 유발한다. 일상생활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통증은 혈액 및 림프액 순환이 시급하기에 스트레칭을 주로 권해드린다. 스트레칭만으로도 한 시간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가신다. 안락함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근육이 거의 없으셔서 유연하게 보이시는 분들이다. 근력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신 경우나 몸성질 자체가 타고난 유연함을 가지신분들이 이에 해당한다.(물론 코어근육도 없고 뻣뻣하기까지 하신경우도 많다.) 이러한 분들은 유연해서 좋은 거 아닌가 싶지만 아니다.! 근육이 발달되어있지 않은 단순 관절의 유연성은 부상에 대한 위험이 있다. 몸을 건강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뼈를 감싸는 근육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런 부류 회원님들은 다리찢기는 잘하시는데 런지동작시켰을 때 3초도 버티기 어려우신 경우가 많다. 견고함이 필요하다.
견고하며 안락하게...
어쩌면 과학적인 면에서 몸의 기반이 되는 뼈들이 원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해주는 근육의 탄력성을 의미하는 거일 수도 있겠다.
인간의 삶에서도 이런 탄력성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나를 나로써 존재하게 하는 것들이 잘 견고하게 서있도록 하며 바스러지지않게 다른 가치들을 수용할수있는 유연함이 함께 머무는 삶이 지혜로운 게 아닐까
큰 느티나무처럼 땅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세우고 위의 가지와 잎파리들은 바람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는 안락한 삶을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