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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Oct 19. 2023

이집트 자유여행 시 주의할 점

이집트 여행 주의사항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라고 하면 보통 지불한 비용에 다 포함되어 있어 무료로 도움을 받거나 이용하는 것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서비스는 무료의 개념이 아니다. 편의를 위해 무엇이든 도움을 주거나 무언가를 제공하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즉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는 말. 이는 호텔 벨보이에게도, 공항 직원에게도, 그냥 길 가던 사람에게도 다 적용된다. 아무리 사소한 호의라도 말이다. 그러니 원하지 않는 호의라면 정중하면서도 강하게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거절 방법은 먼저 걸어오는 호의에 아무 대꾸도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이다. 눈도 마주치지 말 것!


안녕하세요~ 호갱님!

이집트 여행에 대한 또 다른 걱정 중에 하나는 일명 호갱이가 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일 것이다. 이집트에는 동양인(특히 한국인은 더더더!)은 흔하지 않기에 거리를 걸어 다니는 내내 이목의 관심을 받게 되고 엄청난 호객이 들어오게 된다. 이때 조금만 어리바리하면 호객꾼을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그렇게 스며들어 결국 구매까지 이끌어낸다. 그러면 호갱이가 되는 것.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만약 정말 구매할 관심이 있으면 당당하게 흥정을 하고(1/10 후려치기), 아니라면 강하게 거절하자. 그래도 끈질기게 따라붙는다면 모 여행 유튜버가 시전했던 아무 말 대잔치, 아니 괴랄한 외계 언어 같은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혼잣말로 지껄여 보자. 정말 효과가 있다.


지금은 방이 없어요 (숙소 오버부킹)

기자 피라미드 근처 피세권 숙소들은 오버부킹이 빈번하다. 당당하게 지금은 예약한 그 방이 만실이라며 더 저렴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다른 방을 보여준다. 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상황인가 예약자가 나이거늘. 일단 오버부킹을 당하면 딱히 방법은 없다. 억울한 건 절대 못 참는 성격이라 어떻게든 따지고 들어 법적 논쟁까지 불사할 의지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울며 겨자 먹기로 우선은 남아있는 다른 방을 쓰고 숙박 기간 내에 본래 예약한 방이 비거나 동급의 다른 방이 생기면 방변경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이 상책. 아니면 취소, 환불이 가능할 경우 아예 다른 곳에 가던지. 생각할수록 피가 거꾸로 솟고 괘씸하지만 그냥 이집트 문화라는 생각으로 넘겨버리고 여행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겠다. 가급적이면 숙소 예약 시 룸 사진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 예약 바우처를 프린트해서 챙기자. 그나마 증거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조금은 유리한 위치에서 따질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막무가내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면 어쩔 수 없지만.


지나친 호기심은 넣어둬! 현지인 배려하기

어느 나라에서든지 여행자라고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종교나 문화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여행자로서도 이를 인정하고 지킬 건 지켜주어야 한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어디에서든 기도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가게 안에서도, 식당 안에서도, 사막에서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기도를 한다. 이 얼마나 신기한 광경인가?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카메라를 들이댄다거나 빤히 쳐다보지는 말자. 우리에게는 그저 이국적인 모습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성하고 진중한 의식이다. 또 한 가지, 이슬람에는 라마단이라는 게 있다. 이 기간에는 금식을 하게 되는데 라마단 중인 이집트 사람에게 음식을 권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집트 현지 가이드 피셜 물조차도 권해서는 안 된다고. 옆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도 피해야 한단다. 조금만 생각하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니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배려해 보자. 그러면 이집트 어디를 가도 환영받는 여행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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