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의 야망가들에게 의욕 고취 당하다.
한때 친구 사귀는 걸 엄청 좋아했다. 행사를 가던 여행 중이던 모든 사람들한테 다 말을 걸었는데, 많은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그 과정도 사실도 너무 좋았다. 대화 자체에서 스릴을 느꼈었던 것 같다. 사실 그러면서 많은 가치관을 배우게도 되었고 말이다. 이곳 옥스퍼드에서 꿈 찾아 신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시 옛날의 그 열정을 느끼고 있다.
이곳의 야망가들은 일단 ~을 하고 싶다 라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그를 위한 정보를 엄청 수집한다. 원하는 게 있으니 그를 위해 신경이 쏠리고 그 작고 큰 드라마들에서 진한 감정도, 성취의 기쁨도 얻게된다.
리더 혹은 높은 자리, 명성 등에 왜 욕심을 낼까 싶다가도 사실 욕망이란게 뭐별다른 이유가 있어야하나 싶다. 그저 하면 좋은 것을 추구하면서, 그 과정이 재미있어서일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거대한 야망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누구나 자신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맞다. 이것을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사람들과 나자신을 관찰했다. 꿈 때문에 괴로운 이들을 많이 보았기에 더 그랬다.
내가 다다른 생각은, 누구나 나아지려하는 것은 맞되, 그 방향과 내용, 속도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 어떤 것이던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 조금 다른 것을 꿈꾸고 얻기를 희망하고, 획득에 기뻐한다.
비록 누군가는 소확행, 느린 삶, 무소유, 욜로를 외치지만 그들 역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위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맞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네트워킹을 하고, 관계 역시 잘 해나가야하고, 많은 행사에 참여해야하는 것이 피곤하다고 느껴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꿈이 있기에 그 과정도 하나의 스릴이 될 수 있는 듯 하다. 야망가들과 함께 하면서 정보와 기회를 얻으며 기뻐하는 것, 그 작고 큰 일들이 일어나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점차 느꼈고, 전반적으로 내 기분과 의욕도 고무되었다. 더이상 그게 세속적이거나 피곤한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아마 무엇을 꿈과 희망으로 여기는가가 달라져서가 아닐까. 또한 이 모든 작업이 퇴사를 하고 독립연구자로 나아가는 이 단계에서 모두 나 자신의 이익이 되니까 그렇기도 하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도 많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항상 내게 내 꿈은 세속적이고 행복을 놓치는 거라 말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같은 꿈도 억지스럽고 욕심덩어리같이 느껴진다.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어' 라는 얘기를 들으면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 이들은 내가 가는길에 필시 수반될 수 밖에 없는 고통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야망가들과 있을 때는 내 꿈도 멋진 것 같고 그 과정도 즐기게 된다. 무엇보다 계속 그들에게 영감을 받고, 좋은 습관과 휴리스틱, 대인관계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꿈 때문에 괴로운 이들에게 뭐든 나아가는데는 좋은 날도, 어려운 날도 있음을 말하고 싶다. 큰 꿈을 가져야만 하고 꼭 이루라는 말도 아니다.
이래서 목표가 있으면 인생이 힘들어도 더 재미있긴 한가보다. 참여의 흥분됨, 관계의 기쁨, 끝을 모르나 해나가는 스릴, 성취의 기쁨을 계속 삶의 동력으로 얻게되니까.
의욕이 난다.
“It is the constant excitement we get from pursuing what makes us happy and throughout the journey to make it come true. A single drop of meaningfulness may make it even bet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