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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험과 안정 Dec 14. 2017

다르게 산다는 것...

취업을 준비하다 지친 사람들.... 인간이 아닌 하나의 부품처럼 살다가 일에 질려 버린 사람들.... 나름의 이유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누군가 말한다. 남들과 똑같이 살지 말라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라고...



나도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한테 인정받기 보다는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싶었다. 그래서 대놓고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주변 사람한테는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된 가지관을 가지고 나를 공격할 것이고, 나는 어짜피 다른 한 귀로 흘려버릴 내용을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경청하고 듣는 척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공격 자체도 무섭다. 나는 아직 가치관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고, 그들의 직접적인 공격에 내 공든탑이 무너지는 게 감정적으로 싫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내가 계속 추구할 수 있는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숨기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쭉 밀고 나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 철학과 가치관을 쌓는 것은 매우 더디게 이루어질 수 있다. 1~2년 동안 계속 고민해서 내가 얻은 가치관과 교훈이 3문장 밖에 없더라도, 앞으로 10년 20년을 살 때 밑바탕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이것을 매우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르게 살려고 하다보니 얻은 것도 많았고, 잃은 것도 많았다. 다양한 활동과 일에 대한 경험을 얻었지만, 대학 생활의 낭만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상당히 많이 잃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내가 가진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지금과 같이 살 수 있었다.


'니가 아무리 하고 싶은 게 많더라도 그것은 절대로 다 해볼 수 없어. 니가 일의 상당부분을 포기하고 대학 생활의 낭만을 취했다면, 너는 일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보고 평생 후회했을거야. 그러니 일에 대한 부분을 1순위로 챙기고 나서 나머지를 생각해보자.'



물론 미련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고 삶인 만큼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래도 내가 나름대로 정한 목적지로 제대로 가고 있는 지 평가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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