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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원형 Apr 29. 2022

順利에 따라

모처럼 아는 한자라 한번 써 봄


*

고정된 실체란 없다

이것만이 진리다

이 말을 만난 지 참 오래되었다.

그럼에도 살다보면 변치않기를 바라는 게 있다

그게 사람일 수도 사물일 수도

애착이라는 게 그렇게 무지몽매한 쪽으로 생각을 이끌곤 한다

그래서 어느 날 변해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슬프고 놀라고 그런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인간의 집착이 망각 앞에 무용지물이라는  사람들이  체험으로 터득한데서 나온  같다


인연이라는 게 다하면 결국 변할 수밖에 없는 게 세간살이의 진리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잡지 않는다 했다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란 없다

어떤 씨앗으로 인이 되고 거기서 비롯된 연으로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그러다 결국엔 시들어 끝을 고한다는 사실이다


천년만년 살 것 같지만

유한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이 진리를 언제고 잊지 말아야겠다


**

전화 받고 일정잡고...

일년 중 전화를 가장 많이 했던 날이 아닌가 싶다

하루에 일정이 더블로 꼬였던 곳은

다행이도 선약을 한 곳에서 배려를 듬뿍해준 덕분에 잘 풀렸다

덩달아 같이 근심하던 두 번째 약속한 기관에서

담당자도 마음 졸이고 있는 것 같아 아침에 연락받자마자 전해주고

세상에 억지로 일이 되는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모든 일은 순리대로..


202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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