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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 Jul 18. 2021

사진 보정어플을 바라보는 시선

언젠가부터 각종 뷰티앱이 발전하고 있다.


사진 보정 앱이 출시 된 것부터 신기했는데 이젠 그 기술이 점점 발전하여 피부보정은 물론, 메이크업, 눈크기, 코크기, 다리 길이, 턱을 깎는 다양한 방식 부터 목 두께까지 줄이는 기술의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 나 역시 보정어플 사용자로서 아이폰카메라로의 셀카는 최대한 기피한다.


게다가 여러가지 다양한 스티커를 붙이며 재밌는 사진놀이 하는것도 좋다.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한 어플도 인기가 많은 것 처럼.


예전에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정도였다면 지금 시대에는 핸드폰으로 어플만 다운로드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사진 보정이 쉽고 가능해졌다.


사진을 찍은 후에 보정을 할수도 있지만 이제는 수작업은 필요없이 사진을 찍을때 이미 보정이 자동으로 되어서 찍힌다.


편리해졌고 쉬워졌고 아주 치밀해졌다.


그래서일까 아예 다른 얼굴로 보정을 하는 (?) 셀기꾼이란 단어가 생겼고 점점 셀카는 믿지 않는다는 말도 난무한다.


예뻐보이고 싶고 잘생겨보이고 싶은 마음은 죄가 아니다. 내가 '나'처럼 나올 정도인 보정은 할수도 있다.


아니, 보정을 하고 말고 역시 내 마음이고 누가 뭐라 할 권리도 없다. 이것도 하나의 문화다.


그때의 나


며칠 전 캐나다에 있는 친구가 캐나다에서 같이 찍은 사진, 동영상 몇개를 보냈다.


카야킹을 하던 사진, 파티를 하다가 같이 찍은 사진 등.


일단 춤추는 동영상은 정말 오글거렸지만.. (나왜저래;;;) 보정이나 필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사진 속 나는 자연스럽고 밝게 웃고 있었다.


다같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였고 행복해보였다. 그때의 그 행복했던 내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마음이 편해보였고 그냥 꾸밈없는 나 자체였다.


돌이켜보면 캐나다에서도 동아시아 3개국 한국 중국 일본 에서 온 친구들 대부분이 보정어플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닌 사람도 분명 있지만)


가끔 외국인 친구들이 보정어플을 보며 입술이 왜 빨갛게 나오냐며 뭐이리 다르게 나오냐며 기술에 놀라기도 했다.


외국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보면 뭔가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으며 약간 위에서 아래로 찍어 키가 원래보다 작게 나온 장면들을 본적이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는 아니다) 보통 키가 크게 나오도록 아래서 위로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턱이나 입을 가리거나 얼굴 작게 나오려고 뒤로 얼굴을 빼는 상황을 본 적도 있을 거다.


왜일까?

캐나다에서는 중요한 날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쌩얼에 편한 옷을 입고 백팩을 매고 다녔다.


사진을 찍을때도 친구들과 활짝 웃으며 그 순간의 추억을 남기기 위함이었다.


무엇보다 다인종이 사는 곳에서 지냈기에 너무 많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마주하다보니 하나의 정형화된 평범함이 뭔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한국에서 보면 튄다고 볼 수도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아진 것같다.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


한국에서 지냈거나 지내고 있으며 한국생활이나 느낀점에 대해 올리는 여러 유튜버나 인터뷰한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하나가 한국에 대해 개인의 개성이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과 엄격한 미에 대한 기준, 압박인 점을 많이 봤다.

어떤 외국인은 Photoshopping culture를 예시로 들며 한국에 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뷰티앱으로 자기얼굴이랑 완전히 다를 정도로 보정을 해서 놀랐다며 체험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유튜버들은 한국에 어딜 가든 성형, 피부 등 관련 광고가 너무 많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들만의 기준이 있는 작은 틀에, 동질적인 문화에 맞춰가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느껴지기 까지 했었다고 한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부터 자기 외모를 비하하며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다고도 한다.

평소 해외여행을  때나 외국에서 지낼 때도 한국의 성형문화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


pxhere.com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


어디에 있든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분명히 환경의 변화 역시 내게 크고작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맞다.


우리 모두 소중한 존재다.


우리 모두가 정형화된 스타일로 꾸미고 미디어에 흔히 나오는 미의 기준에 맞출 필요가 없다.


누가 정해놓은 기준인가? 마이웨이하자! Whatever!


우리 모두가 다르다


모두 각자의 매력과 개성이 있고 다양성은 존중 받아 마땅하다. 오히려 우리의 다름이, 개인의 다양성이 더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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