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매일 : 융프라우
스위스 사람들에게 융프라우는 관광객의 전유물이다. 그 이유란 자연 환경이 풍부한 그들에게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란 지천에 널려있는데 굳이 100프랑을 넘어가는 부담스러운 가격을 지불하면서, 관광객들로 둘러쌓인 융프라우를 갈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융프라우에 오른 스위스 현지인 하나가 있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 하나를 모시고.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설산의 절경을 기대했지만 지구 온난화는 알프스 깊은 산맥에도 찾아들었다. 설산 대신 우리가 마주한 것은 비채도의 푸르께한 산.
처녀(Jung 어린 + Frau 여자 = Jungfrau 처녀)라는 뜻을 가진 융프라우에 올랐던, 2015년 겨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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