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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tyi Knony Aug 25. 2017

스타일테크! 당신이 패션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다가오는 F/W Season을 멋스럽게 보내기 위한 마음가짐

8월 말이 되면 항상 아쉽다. 1월에 세웠던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데,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올해를 생각하면 지난 8개월에 대한 미련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그래도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9월을 미워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은 가을이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적절한 태양빛과 선선한 바람은 책장 넘기는 소리를 더 선명하게 해 주고 특유의 종이 냄새를 그윽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가을은 멋을 부리기에도 제격이다. 팔목까지 덮어주는 적정 두께의 소매는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소매 부분을 살랑살랑 춤추게 할 때 느껴지는 간지러움도 편안함을 자아낸다. 손에 책을 거머쥔 채, 멋스러운 스타일을 뽐내며 청명한 하늘을 배경삼아 한적한 거리를 걷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가을을 예찬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만도 아니다.     


어떤 책을 읽을까? 잘 모르겠으면 서점에서 안내해주는 베스트셀러를 고르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옷과 아이템을 장착해야 할까? 올해 가을에는 어떤 스타일이 트렌드가 될지 이미 알아본 사람들이라면, 패션 전문가들마다 하는 말이 달라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 이럴 때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으로 스타일의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 놓으면 예상하지 못했던 유행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고 멋스럽게 대처할 수 있다.   


 "오늘 뭐 입지?" 


미국의 저명한 작가 주디스 마틴 Judith Mantin 에 의하면 ‘나를 정말 사랑해?’에 이어 여성들이 많이 하는 두 번째 질문이라고 한다. 옷의 절대적인 양도 물론 중요하다. 어제 착용했던 옷을 오늘도 직장이나 학교에 입고 가면 괜히 부끄럽고 주눅이 든다. 집 밖으로 나서는 순간, 오늘 처음 보는 사람조차도 어제 입었던 것과 같은 옷을 입었다고 나무라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을 입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어떻게 입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 어제 매치했던 것과 같은 옷차림이라도 다르게 착용한 신발 하나로 구별되는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스타일링의 기본이자 전부이다.

당장 내일 입을 옷이 없다고 한탄하며 부랴부랴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다른 방식으로 조합하여 색다른 멋을 내는 것이 패션의 진정한 시작이다. 한 바지에 다른 종류의 상의를 입을 때 연출되는 각각의 느낌을 기억하고 비교하면서 '멋스럽지 않음'이라는 시행착오를 점점 줄여가는 것이 열정이다. ‘패션은 열정이다’ 가 패션계의 명언으로 통용되는 이유는 실패를 감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적 감각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하는 용기가 숭고하다는 것을 업계의 종사자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인 경제학>의 저자 다니엘 헤머매시 Daniel S. Hamermesh 는 외모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결론을 보니 다소 억울(?)하다. 예쁜 여성과 못생긴 여성의 소득 차이는 12%, 잘생긴 남성과 못생긴 남성의 소득 차이는 17%에 달했다. 하지만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좋은 인상은 잘생긴 얼굴과 멋진 패션 스타일이 일정한 비율로 조합되어 만들어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핏(fit)을 뽐내는 의상과 패션으로 얼굴 영역에서 본 손해를 충분히 극복하고 매력적인 인상을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옷을 입는다. 그런데 자신의 분위기는 물론 주변 배경까지 신경을 쓰며 옷을 입는 사람은 드물다. 세심한 관심을 들인 옷차림은 얼굴에서의 부족함을 채우고 자신아 가진 독특한 개성을 어필할 수 있다. 쇼핑 칼럼니스트 배정현 씨는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에서 현재 사회를 ‘의테크(衣tech) 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의상은 그냥 아무것이나 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기 위한 투자수단이다. 평균보다 12% 이상 부족할 수 있는 자신의 수입을 의테크를 통해 만회할 수 있다.


"모든 진보의 원천은 복식, 구두, 헤어스타일과 같은 사소한 것에서 스스로를 부단히 표현하려는 결단에 있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페르낭 부르델 Fernad Braudel 이 남긴 말이다. 나는 강하게 공감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패션은 단순한 옷차림이 이상으로, 자신을 획기적으로 발전키는 원동력이다." 


나의 패션 이야기를 읽고 독자들이 도출해 냈으면 하는 결론이다.  



[글 싣는 순서]
01. 남자도 아는 하이힐의 비밀
02. 여자도 아는 남성 블레이져의 섹시한 매력  
03. 아무도 모르는 패션 전략: 신발로 신발(新發)하라!
04. 여자만 알고 싶어 하는 검은 스타킹 이야기
05. 남자만 알고 싶어 하는 코트의 이중성
06. 모두가 알고 싶은 깔맞춤 꿀팁
[주의!]
1. 가끔 등장할 수 있는 과감한 표현에서 굳이 특정 성별에 대한 편견을 찾아내 얼굴을 붉히지는 마세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솔직한 감정이라 간주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세요^^
2. 글 연재 순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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