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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미유 Jan 04. 2025

어떻게 살 것인가

2025년 삶의 방향

인간의 인생을 지구에 잠시 여행 온 것으로 비유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것이 지구에 정착하기 위함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머물다 떠나는 것이 여행자와 같다고 보는 것이지요.  


떠날 때 떠나더라도 이곳에서 사는 동안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지 않으신가요?


잊히는 기억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떻게 하면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을까?


이왕 여행을 온 거 제대로 즐겨봅시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즐기는 여행이 되는 거죠?


계획을 촘촘하게 짜고 여기저기 다 누비고 돌아다면 되는 걸까,

아니면 즉흥적으로 길 따라 맛 따라 느낌대로 돌아다니면 되는 걸까?


여행의 방법과 형식은 스스로 원하는 쪽이어야 하겠죠.

사람마다 편한 방식과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니까요.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과 스타일이 아니라, 누구와 여행을 하느냐 일거예요.


혼자 여행을 가더라도 우리는 현지에서 반드시 누군가 만나게 됩니다.


잠깐의 스치듯 짧은 만남이라도 여행지에서 낯선 이와의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부끄럼쟁이 소심한 내향인일 지라도요.

식당에서 직원과의 가벼운 인사, 다른 여행객과의 스몰 토크도 빠질 수 없죠.


함께 하는 여행은 어떤가요?

여행은 더더욱 친밀하게 서로를 알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일상에서 보지 못했던 타인의 편한 모습과 성격도 보게 되고, 서로가 낯선 곳이기에 도우며 함께 적응하는 것이 필수이지요.


서로 돕고 배려해야 즐거운 여행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이익만 내세우면 여행은 삐걱삐걱 온통 불협화음을 내며 곤욕스럽게 만들지요.  


우리 인생이 지구별 여행이라면, 지금 주변의 사람들이 나와 함께 여행하는 동료 아닐까요?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도우며 살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여행지에서의 좋은 추억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렸습니다.






모든 걸 혼자 해낼 수 있는 여행은 사실 없다.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 낸 합작품입니다.

혼자 간 여행 같지만 실상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여행 가기 전, 우리는 가장 먼저 이동수단과 여행지의 숙박을 검색합니다.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배려한 누군가의 플랫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이동수단을 안전하게 이용하고 무사히 목적지로 향할 수 있는 것도 누군가의 배려 덕분이에요.

내 집처럼 편한 숙소를 만난 것도 나의 서칭 능력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만은 아닙니다.

여행객의 안락한 쉼을 제공하고 싶은 어떤 이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내가 낸 돈으로 당연하게 누리는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여행지에서는 어떤가요?  

아무리 수줍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은 길을 물어 현지인의 도움을 받습니다.

원하는 곳에 가야 하니까요.


"성능 좋은 GPS가 있으니 찾아가는 길 정도는 문제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식당에서 메뉴 추천 정도는 요청하게 됩니다.

안 물어보고 인터넷 후기를 통해 찾아본다고요? 그 또한 누군가 도움이 되길 바라는 작은 배려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오롯이 혼자만 해낼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어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도움을 받아 얻은 유익을 사람들에게 다시 나누는 행동입니다.


올 한 해 어떻게 살것인지 고민중이라면,

그동안 내가 받은 복리를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계속 질문해 보세요.


그 질문의 끝에 분명 답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비록 언제 떠날지 모르는 지구별 여행이지만

여행기간 동안 만큼은 행복해야죠.


미미유가 전하는 보통의 하루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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