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사회적 기준,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봤을 때, 사람들은 상대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신체의 건강처럼 내면의 상태도 좋음과 나쁨을 이야기할 수 있지요.
건강검진 결과표를 보면 정상 수치 범위라는 게 나옵니다.
항목별로 범위가 다 다른데, 정상적인 범위 내에 신체 기준이 부합하면 '정상', 어떤 형태로든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비정상'이라고 표시 되지요.
신체 건강검진표 결과처럼 내면의 상태를 정리할 수 있다면 '나는 정상 범위에 속할까?'
Chat GPT에게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알려 주네요.
사회의 규칙과 규범을 따르는 사람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공감과 배려를 보여주는 사람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
스트레스와 갈등 상황에서도 비교적 건강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사람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에서 안정감을 가진 사람
자신이 설정한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
완벽하지 않아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성장하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
특정 기준에 매달리기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사람
누구나 알만한 그리고 납득할만한 수준의 답을 줍니다.
매우 상식적인 범위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사실 Chat GPT가 말하는 관점의 수준은 정량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몇 통의 피를 뽑아 항목별로 검사하면 수치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알다시피 AI의 답변은 기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학습해 얻은 결과물입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정상적인 기준을 꽤 모호하게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이죠.
내면이 정상적인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여부는 주관적이라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설정한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했을 때, 그 가치관은 천차만별인 거죠.
나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비정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어요.
얼마 전, 직접 겪은 일입니다.
올림픽공원 근처 대로변을 지나다 제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경악스러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대로변 옆 인도에서 성인 남자가 쭈그려 앉아 대변을 보고 있더군요.
대낮에 대로변에서 대변을!
저의 기준에서는 그 남자가 비정상적으로 보였지만, 남자는 정상적인 행동이라 여길 수 있습니다.
급할 때는 일단 싸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여길 테니까요.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내면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오래된 진리와 철학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양제를 먹고 건강에 도움을 받는 것처럼 변하지 않는 지혜와 현인들의 생각을 내면의 영양제로 생각하는 것이죠.
사실 영양제를 필수로 먹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먹으면 좋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죠.
보다 건강하기 위해 먹는 건강 보조제 입니다.
철학도 비슷한것 같아요.
강제하지 않지만 꾸준히 접할수록 나에게 좋은 것이죠.
철학은 30~50 사이가 정상이라는 수치를 알려주지 않아도 최소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드는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말합니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곤란한 일이 닥쳐도
충분한 에너지와 용기를 가지고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정상적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 삶은 언제든 예고 없이 거친 바람이 불어닥칠 수 있어요.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뿌리째 뽑혀 널려진 나무가 있지만, 반면에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내는 나무도 분명 있지요.
아들러의 말처럼 충분한 에너지와 용기를 어떻게 가질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이것은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버티고 있는 나무와 같은 사람을 만들어줄테니까요.
보이는 크기가 아니라 내실을 어떻게 쌓을지 앞서 간 지혜를 통해 배우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일상을 자존감과 타인을 향한 너그러움으로 스스로 잘 통제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요.
이것이 정상적인 사람이 가야할 길이니까요.
미미유가 전하는 보통의 하루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