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니언수프 Dec 02. 2023

중기이유식 - 아욱, 느타리, 검은콩 큐브

+ 고구마 큐브까지, 아이보리 만세


식단표를 보다 보니 대단히 한식스러운 재료들을 준비해야 하는 이번 큐브데이. 4가지 큐브 만드는 데 한시간 20분 걸렸는데 이 정도면 나 손 빠른거 맞나?


1. 아욱 큐브

아욱을 좋아하는 엄마라 200g 3봉지를 샀다. 한 봉지에 1,430원.

1) 200g 2봉지 준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길다란 줄기는 잘라낸다.

2) 손질한 잎 부분을 흐르는 물에 빨래하듯 빨면서 씻어 준다. 그래야 풋내가 덜 난다고 한다.

3) 퍼기 찜기에 전부다 넣고 전자렌지에 약 4분 정도 돌렸다.

4) 중후기 쯤 되면 잎채소는 칼로 다지기도 하는데, 나는 초퍼로 적당히 갈았다.

5) 15g씩 16개 큐브 완성. 생각보다 향이 좋지 않은데 너무 많이 나왔다.

남은 줄기와 나머지 한 팩으로 아욱된장국 끓여 먹어야지.


2. 느타리버섯 큐브

1) 200g 한 봉지 준비, 1,100원. 안 보고 샀는데 무농약 버섯이 왔다. 갓 부분만 쓸까 하다가 너무 양이 적어 '이게 맞나?' 가성비 찾게 되어 뿌리 부분만 도려내고 다 썼다.

2) 이번에 아욱처럼 찜기에 넣고 전자렌지에 돌렸다. 4분쯤 돌리니 물이 엄청 나온다.

3) 초퍼에 돌린다. 양송이 때 보다는 입자감이 있게 갈아 줬다.

4) 15g씩 9개 완성.


3. 검은콩 큐브

검은콩을 이유식에 직접 불려서 빻아서 했다는 사람이 많이 없다. 나도 콩 불리고 껍질 벗겨내서 빻아서 익히는 이 모든 과정은 자신이 없어서 이유식용 잡곡 많이 파는 '아이보리'에서 검은콩가루(중기)를 한 봉지 샀다. 200g에 만원.

엄마가 콩을 사실 참 싫어해서 아기는 콩을 자주 먹이고 좋아해 줬으면 하는데 어찌될 지.

1) 잡곡가루를 써본 건 처음이라 계량 없이 했다. 큰 숟가락 3스푼 정도 해서 물 110ml에 불려 뒀다. 아이보리 사이트에서는 3시간 이상 불려 쓰라고 한다.

2) 불린 콩가루에 또 110ml 물을 부어서 중불에 끓인다. 110ml인 이유는 우리집 정수기가 한 번 누르면 그만큼 나오기 때문...

3) 쌀죽 하듯 후루룩 끓으면 중약불로 낮추고 눌러붙지 않게 저어 가며 익힌다. 15분 정도 했다.

4) 걸쭉한 미숫가루 질감에서 멈췄다. 15g씩 10개 완성. 반찬 큐브로 줘도 되고, 베이스죽을 만들 때 서너 개 넣어서 만들어도 될 듯.

비록 계량은 안 했지만 결과물이 나쁘지 않다. 나름 성공한 것 같다.


똑 떨어진 고구마 큐브까지 찜기에 후딱 해서 오늘의 큐브데이 끝.

매거진의 이전글 중기이유식 - 부추, 연근 큐브, 소고기 새로운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