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주도 올레길을 걸었다.
올해 계획했던 산티아고 순례길은 못가게 되었으니 잠깐이라도 걷다오기로했다.
5, 6, 7, 8 코스를 걸었는데 아름다운 풍경, 험한 길, 가슴아픈 장소, 다양한 날씨를 경험하며 꼭 인생길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 짝꿍의 진로, 나의 일, 잘 안되는 임신 등 모든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요즘... 그래도 살고 있는 건 그 속에 아름다운 풍경과 재밌는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평화는 주변상황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음을 많이 들었지만 마음잡기란 쉽지않다. 이렇게 마음이 흔들릴 때 물집날 정도로 걸으니 잡념이 사라진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싶은 이 시기에 걷고 노동하며 평화로움을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