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걸 자꾸 틀리면.
앗! 또 실수했다. 헤헤.
머리를 긁으며 머쓱하게 웃어버리곤 한다.
재빠르게 사과를 한다.
언제나 나는 실수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이 귀엽게라도 봐주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아기가 귀여운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라지 않은가.
상대도 어쩌겠어.
가족을, 동료를, 친구를
함께해야하는 사람인데.
분명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냥 허허 저사람 또 그렇구나 하고 지나갈 수 밖에.
그러나 의아해하는 것이다.
저 사람은 열심히 하는거 같고 노력도 하는거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실수를????
애교와 귀여움으로 포장하곤 했다.
내가 지닌 장점도 있을 테니.
깨달아 버렸다.
사실 내 성격이 애교 있고 긍정적인 편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뭐, 다른 사람들도 한다네. 실수.
남들이 못하는 부분을 또 나는 잘하긴 한다네.
귀엽기라도 하면 나쁘지 않을지도.
여튼 내 책임인 건 잘 알고 있어서 회피하려고는 안 한다네.
좀 더 신경을 엄청나게 많이 써야 할 뿐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