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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V피플 Apr 12. 2017

아마추어의 글쓰기.


새삼스런 일도 아니야..

이러한 아마추어의 글을

여러 사람이 들여다 보고 있다는 건,,

가끔은 참 민망하기 짝이 없지.


그럴 땐 내 마음 속을 조용히 들여다 봐,,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감는 새'에서

주인공이 조용히 우물 속에 들어가서

자신의 마음을 매만지듯이,,


부끄러운 걸 떠나서,

이젠 쓰지 않고선 견디기 힘들게 된 거야.

내 마음을 세상 밖으로 내어 놓기 시작한 거니까,

처음 꺼내긴 어렵지만,

한 편으로 한 번 꺼내면

다시 집어 넣기 어려운 것이 마음인 것만 같아,


어쨌든 용기를 내보기로 했어,,

글을 써 보기로 한 거야,,



인쇄용지에 활자체로 인쇄되어

손으로 부여잡고 보던 신문이,

인터넷에서의 클릭으로 소모되던 시대가 되던 이후부터,,


그 클릭 한 번으로 확인 가능하던 기사 중에서,

배너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기자가 아닌 것만 같은 사람이 기자가 맞다며

글을 쓰기 시작한 때부터,,


그렇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글쓰기가

애매모호해 지던 어느 시점부터,,

난 돈 한 푼 받지 않는 아마추어로서

글을 쓰기 시작한 거야..


물론 어떤 파급력을 기대하는 건 아니야,

돈을 받지도 않아,

그런 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이 되는 것인지도

아직 잘 모르겠어,,


하지만, 중요한 건,

아마추어가 글을 써도 된다는 '이 플랫폼' 위에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거야.


본격적으로 글을 써도

누구 하나 움추려 들지 않아도 좋다는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거야.

너와 나에게 있어서,,


그래서 출발선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써도,

우린 아마추어라고 눈치 볼 필요가 없게 된 거야..


일종의 계기가 되었어,,

그러한 주춤거리는 글쓰기가,,

세상을 향한 글쓰기가 될 지도 모르는 글쓰기가,,



어설픈 잡문에 가까운 문장 구성과,

맞춤법이 맞지 않는 단어 선택과,

가끔은 정답도 잘 모르는 듯한 띄어 쓰기가 가득하지만,,


내 안의 이야기를,

내 마음의 이야기를,

내 심리의 본질적인 메타포를,


끄적여 보기로 했어,

아마추어니까 가능하다는 명분 하에.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이 참 기뻐.

한 가지 사실만은 아주 일반화 시킬 수 있어서,,



네가 내 글을 읽고 있다는 바로 그 사실 말이야.




(이미지 출처:ukilog.tumblr.com/ bonlivre.tistory.com/ feed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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