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시니컬 베어는 온몸의 기운이 쭉 빠지며 의욕도 이상하리만큼 나지 않았다.
웃고 싶지만 감정도 딱딱한 시멘트처럼 굳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이런 자신을 보지 못했으면 했다.
몸이 아닌 마음에 약간의 몸살 기운이 찾아온 것 같았다.
시니컬 베어는 억지로 힘을 내려하거나, 빠져나가는 의욕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지나가는 시간을 지켜봤고, 며칠이 지났다.
어느 날 아침, 마음에 찾아온 몸살이 조금은 나아졌는지 시니컬 베어는 갑자기 이런 생각과 함께 조금은 기운을 차리자 싶었다.
‘그래. 삶은 노력해야 하니까. 천천히라도 괜찮으니 조금씩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