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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나씨 Apr 27. 2022

[신행 특별편 #4] 오늘도 노느라 바쁜하루!

(20220405 몰디브_오젠) 물고기구경 돌고래구경 제대로 한 날

-오늘의 공식일정-

ㅇ조식 : The Palms

ㅇ중식 : M6M

ㅇ저녁 : 인도식당

ㅇ활동 : 선셋크루즈(를 가장한 돌핀구경)



!!!!!!!!!!


과일아저씨는

오늘도 단골손님 오셨네 하며 반김

오렌지는 완전 망고스틴보고 기절함

저거 겁나 좋아하는데 ㅠ. ㅠ

오늘은 두 사발 주세요.

과일아저씨가 물음

근데 너는 왜 다른건 안먹고 망고만 먹어?

아저씨 뭘 그런걸 물어보삼

당연히 한국에 많이 있는 건 안먹어

글구 사실

망고랑 망고스틴은 한국에서 겁나 비싸!



서니사이드업 달걀후라이에

볶음밥 비벼먹는거 좀 맛남

그리고 아시안들을 위한 메뉴였을듯한데

매일 아침 굉장히 묽은 숭늉처럼 보이는

쌀죽(중국식인듯)이 있음

가끔 거기에 간장이랑 참기름 끼얹어 먹었는데

밥먹고 싶을때 좋았음



조식 다 먹음


근데 너네 다이빙센터 가야되지 않음?

아 귀찮앙 일단 집에가쟈





그리고

갑자기 등장하는


<번외편>


(어피치 튜브랑 꽁냥꽁냥 꾸잉꾸잉)

* 어피치의 일기 *


오렌지네랑 몰디브에 놀러왔다.

사실 오는데 너무 힘들었다.

캐리어에 갇혀서 16시간을 휴....

이리채이고 저리채이고

지들은 비즈니스 타고 가면서

우리는 짐짝취급이라니!

튜브가 그 안에서 방구를 뿡뿡 껴대서 더 힘들었다.



드디어 오젠에 도착

오렌지가 캐리어를 열어줬다.

나쁜 딸기는 우리를 까먹고 있었다.

애들 귀찮을까봐 책만 좀 보고

계속 침대 머리맡에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튜브를 꼬셔서 테라스로 나가보기로 했다.


튜브야 코좀 그만 닦을수 없니?


역시 몰디브 바다는 멋졌다.

튜브는 보자마자

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난리를 쳤다.

야 나는 오리발도 없고 수영도 못한단 말야ㅜㅜ

너 복숭아가 수영하는거 봤어?




튜브야 코를 먹던지 풀던지 하렴


풀장도 있다.

오렌지가 그러는데

밤에는 별이 깔린것 처럼 불도 들어온다고 한다.

이것들은 지들끼리만 보고 기분내고

이럴라면 왜 데려 온거야?



튜브야 절루가 코묻을것 같단말야


테라스 한쪽에는 그물침대도 있다.

오렌지네는 찢어질까봐 무서워서 눕는댄다.

여기는 우리가 전세내야지^^






튜브야 선글라스로 눈만 가리지말구 콧물도 좀 가려


누워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선베드도 있다.


글구

오렌지네가 어제 Pool Bar로 과일먹으러 갔다가

까이고 왔다고 피드백하니

Q가 과일바구니를 보내옴

다 필요없고 망고랑 망고스틴만 달라고 했다는데

섬이라 수급에 무리가 있다면서

이것저것 다 올려서 보내왔음

튜브가 자꾸 나를 쳐다보면서 놀렸다.

나도 저 바구니로 들어가야 한다나..

그래서 머리를 깨물어줬다.



튜브야 그늘로 들어와 거기 안뜨거워?






딸기 너 저리가지 못해?!





튜브야 콧물 나와있어서 딸기가 스노쿨링 마스크 안 빌려준다잖아


계단은 바다와 바로 연결되어있다.

우리도 바다로 나가자고

얼른 어제불었던 튜브 가지고 나오라고 하고

계단에서 기다렸는데

오렌지가 허락을 안한다.

미웡 ㅠ. ㅠ

우리도 물고기 보고싶단 말야!






튜브야 거기 바닥에 콧물 묻히면 오렌지한테 혼나


결국 방으로 들어와서

바닥에 뚫린 유리를 보면서

지나가는 물고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아니 근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엄청 큰 상어가 열마리 지나가는 걸 봤다.

진짜다!



그리고 신나는 일이 생겼다.

왠일로 오렌지가 해저식당에

같이 가자고 한 것이다.

못 이기는척 따라나섰다.

튜브랑 같이 베이지색 천가방에 실려

밖으로 나왔다.


튜브야 켁켁켁 콧물 아휴 절루가쫌


식당의 이름은 "M6M"

Minus 6 Meter

해저 6M에 설치된 수중식당으로

물고기를 구경하면서 밥을 먹는다고 한다.

오렌지가 이 리조트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수족관이 아닙니다.

진짜 바닷속입니다!



딸기야 빨리 걷지 못해? 빨리 들어가고 싶단말야!



잠시 대기장소에서 웰컴음료를 맛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도착하니 직원이 수족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근데....


2빠로 들어가서 명당자리 잡았다고 겁나 좋아하는 얘네들




지들끼리만 찍고

우리는 아직 가방속에 있는데

꺼내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사진에 안나오게 가방채로 숨겼다.




오렌지와 딸기는

안내된 자리에 앉고나서

그제서야 가방에서 꺼내줬다.

우왕

눈앞에 사방으로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튜브야 나처럼 좋다고 입은 벌리지마 콧물들어가




튜브야 침흘리지마-_- 먹는거 아니야!


음식은 코스로 나왔고

오렌지는 랍스타

딸기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시켰다.


아참 얘네 술도 시켰다.

가장 스윗한 와인으로 추천해달라고 함

뭐 역시나 한두잔 먹고 끝났지만

진짜 달긴 달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안팔아ㅠ 더 먹고올껄..이라고 오렌지가 말했다




튜브야 거기 콧물 떨어지면 너 한국못가 조심해
식전빵(왼)이랑 디저트 사진(오)인데.. 어째 오렌지 와인은 그대로다?




침흘리면서 보고있으니

왠일로 우리도 먹으라고 해줬다.

신난다!



맛은 그냥 그랬다.

와 정말 맛있다! 수준은 아니었고

그냥저냥 먹을만한 수준

근데 코스요리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라 좋았음

많이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안녕 물고기들아

사실 일부러 천천히 먹다가

구경할꺼 다 하고

사진찍을꺼 다 찍고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다.



오렌지가 그러는데

Q가 예약을 저녁으로 잡아놨었는데

점심으로 바꾼다하니 설득하기 시전했다고 함

점심때는 주로 아이들 위주

저녁때는 어른들 위주로 편성을 한다고

역시나 한 아이가 찢어지게 소리를 질렀지만

그래도 오렌지 덕분에 물고기를 참 많이 봤다.



이제 집에 돌아왔음

도착해서 딩굴딩굴하고 있는데

오렌지와 딸기가 갑자기

해지는걸 구경하러 간다는데

무슨 배 까지 탄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편하게 집에서 볼거야.



튜브야 콧물 닦고 이리와...*-_-*


잘 다녀와.

우린 므훗한 시간을 보낼게.


다음시간에 만나요

어피치의 일기 끝





어피치 수고했어.




5시에 출발하는 선셋크루즈에 탑승하기 위해

용기내어 버기를 불러 탈탈탈 타고 제티부근 도착

글구보니 다이빙센터 갔어야 했는데

있다가 다 끝나고 한번 들러보는 걸로



크루즈 탑승

챠란~!

선택의 갈림길.. 까지는 아니었고

그냥 운명의 이끌림처럼

2층이 아닌 1층으로 자리를 잡았음

근데 정말이지 신의 한수였음ㅋㅋ


출발하고나서 조금 지나자

선원들이 선실밖으로 자리를 옮기라는

제스쳐를 취했고

이럴때마다 겁나빠른 오렌지는 얼른 뛰어가

명당을 잡았다.

덕분에 바로 발 밑에서 날뛰는

돌고래무리들을 볼 수 있었음ㅎㅎ



돌고래를 부르는 선원들의 휘파람소리

다시 한번 드는 의문

먹이를 주는 것인가?

파블로프의 개인가?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밥을 준다?

그것이 알고싶다




여튼 돌고래 재롱을 보니

시간가는 줄을 몰랐음

얘네들 저 멀리서는 점프샷도 하고

첫날 딸기가 봤던 것처럼

겁나 빠름!

배 속도도 빨랐는데 같은 속도로 달려옴

글구 내가 이럴줄은 몰랐는데

왠지 넘나 튼실해 보여서 만져보고 싶었음ㅋㅋ

매끈매끈 찰지게 생겼음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히 행복한 느낌

모로코 사하라 사막 낙타처럼

몰디브의 돌고래도 참 행복해보였다

본인이 있어야할 자리에서

아무 근심걱정 없이 살고 있는듯한...



특별출연 시켜줌ㅋㅋ 뜬금포 바다에 왠 낙타? ㅋㅋ




원래 크루즈 이름은 '선셋크루즈'인데

돌고래가 메인이었던것 같은ㅋㅋ

여튼 바다위에서 보는 선셋도 충분히 멋졌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

아까 출발할때 봤던 숙소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제 내릴때가 되었나보다.



해변에 있는 비치빌라도 한컷 담아주고




다들 박수치고 축하한다 소리치길래 보니까 여기서 결혼을 하신 모양임



크루즈에서 내려서 혹시나 하는 맘에

다이빙 센터쪽으로 가는데

왠지 (현지인과 많이 동화된) 한국사람인 듯한 분이 보이고

역시나 그도 우리를 알아보고

기다렸다면서 왜 안 왔느냐고ㅎㅎ

한참 길 위에서 설명을 하셨는데

이것저것 다 물어놓고

퇴근길에 붙잡는 건 아니다 싶어서

내일 찾아뵙겠다 하고 보내드림

내일 진짜 갈게요^^

(=체험다이빙 예약하러 갈게요)





저녁은 인도식당

경험이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잘 시켜먹었다.



(귀욤버젼) 빨리 머그꺼양♡  vs (과격버젼) 크아!! 다 먹어버리겠다!




배부르게 또 한 상 클리어하고

저녁마실나온 물고기들을 구경하며

이제는 익숙한 길을 따라 숙소로 복귀





오늘도 여전히 별은 아름답습니다.

사실 이거 그믐달인데..

역시나 사진에 안나와..

폰카의 한계입니다.


그나저나

저 풍경 진짜 이뻤음..

바다에 걸쳐진 달빛..

너무 이뻐서 몇번이나 시도했었는데 이게 최선 ㅠ




오늘 진짜 제일 바쁜 날이었던것 같애

밥먹고 노는게 이렇게 바쁠줄이야

여기 분명 세상과 단절되어 명상도 좀 하고

"심심"한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는 호사를 부리기 위해

왔던 것 같은데..



일단 자렴 얘들아

그래야 내일 또 일어나서 밥먹지!


홍냥홍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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