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작가 Nov 06. 2023

30번의 거절을 견디는 방법

이 자세가 겁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30개가 넘는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TOP3 출판사와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와 밝히지만,1000개가 넘는 회사에 제안서를 보낸 결과입니다. 


더 정확히는 30개가 넘는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은 동시에, 30개가 넘는 회사에서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러브콜은 한 회사 한 회사 정성스레 리스트로 정리까지 했지만, 거절 메일은 숫자를 세지도 못했습니다. 한동안 밥 먹듯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가감 없는 현실입니다. 


외부에는 제가 30개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은 사실만 드러납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저는 그 뒷이야기를 뼛속 깊이 알고 있습니다. 사실 30개가 넘는 회사에서 거절 메일을 받은 것 따위는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도 밝힙니다. 


어떤 결과 값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거절과 좌절이 동시에 존재함을 누군가는 말해줘야 하니까요. 계속 나 자신을 무대에 세우는 것이, 그래서 거절을 직격탄으로 맞는 것이 늘 어렵고 두렵지만요. 이 방법이 맨땅에 헤딩하는 도전의 영역에서는 가장 빠른 길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거절의 직격탄을 어떻게 견디는지에 대한 구조도 미리 그려두면 좋습니다. 스타트업을 5년간 운영하며 몇 백 명의 인터뷰를 직접 해왔어요. 꼭 같이 일하고 싶은 인재가 있어도 지금 당장 회사의 상황과 타이밍이 안 맞아 아쉬운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절이 곧 내 제안, 더 나아가 나에 대한 거절이라기보다 단순히 상대와 나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자위하게 됐습니다. 이 자세가 겁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계속 되는 거절에 흔들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안서와 제안서를 건넬 대상을 리스트로 먼저 정리하고요. 하루를 정해 몇 시간 동안 제안서를 몰아 보냅니다. 한 메일 계정 당 하루에 보낼 수 있는 메일 숫자가 한정되어 있어, 메일 계정을 3개나 썼어요. 


그러면 하루에도 여러 개의 러브콜과 거절 의사를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내 마음을 지킬 수 있고요. 러브콜은 호들갑 떨며 받지 않게 되고, 거절 의사에도 대단한 의미를 두지 않게 됩니다. 


+) 배작가는 인스타그램 (클릭!)에서 더 다양한! 퇴사 후 맨땅에 작가 도전 中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TOP 3 출판사와 계약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