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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경 Jun 11. 2022

하나의 사랑

삶의 고요가 드리운

긴 침묵의 시간을 보내고

한적한 숲길을 걸을 때

나는 그대를 보았습니다

    

그대는

그늘진 삶에

양지가 되어주고

허기진 가슴에

온기를 채워줍니다

     

겹겹이 쌓인

삶의 가식을 벗겨내고

수줍은 알몸이 되었을 때

    

나의 심장은

푸르게 살아나

그대를 보는 것이

일이 되지 않고

     

설렘은

파동이 되어

은물결이 됩니다

    

나의 사랑은

처음이자 끝인

원만한 하나의 사랑입니다  

   

/     


고정된 삶의 틀에서 놓여날 때 삶은 늘 새롭다. 그리고 생각의 집에 아무것도 들이지 않으면 삶은 고요하다. 아무런 가식 없이 늘 알몸으로 반기는 숲에서 삶의 진실을 마주하니 그때 한없이 평화로운 내 안의 그대를 본다.

# 하나의 사랑 / 2022. 6. 11. pung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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