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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믜 Oct 06. 2019

LET’s GET READY 준비물

ESSENTIAL필수 준비물/ SELECTIVE 선택적 준비물

1] ESSENTIAL 필수 준비물/ SELECTIVE 선택적 준비물

필수 : 30-45L 배낭, 하이킹 슈즈, 양말(등산용 양말은 필수!), 스포츠 웨어 상하의 2벌, 스포츠 타월, 선크림, 바람막이, 비 상약(감기양, 타이레놀, 정로환), 침낭, 올인원 세정제(샴푸, 바디샤워, 클렌저 겸용), 등산용 모자, 우비, 잠옷 및 슬 리퍼

선택 : 스틱, 컵라면, 불고기 볶음 고추장, 스포츠 물병, 쿨토시, 선글라스,


어떤 것을 가져가야 할까?


까미노를 가기로 결정했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계다. 가방에 어떤 것을 가져가고 어떤 것을 안 가져가고는 사실 각자 마음이다. 근데 중요한 것은 하나 있다, 자신의 몸무게에 10% 되는 무게로 가방을 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긴 시간 여정을 하면서 몸이 문제없이 버틸 수 있는 무게는 자신의 몸무게의 10%이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준비물

30-45L 배낭 : 까미노를 걸으면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보다 커 보이는 배낭을 들고 가는 사람부터 책가방보 다도 작은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도 봤다. 이는 각자 사람들의 신체 컨디션에 따라 정하는 요소이기에 각자 판단하여 가방을 준비하면 될듯하다.


하이킹 슈즈 : 까미노는 천년이 넘는 길, 당연히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고 간간히 중간에 등장하는 아스팔트 길이 있다. 그렇기에 하이킹 슈즈는 필수적으로 WATER PROOF 기능이 있는 슈즈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또한 오랜 기간 걸어야 하는 신발이기 때문에 미리 출발 전 한 달간 신으면서 자신의 발에 길을 들여놓은 신 발을 가져가도록 한다. 나는 출발지점이 포르투에 도착해서 신발 밑창이 망가져서 포르투에서 다시 새롭게 하이킹 슈즈를 구매하여 시작했기에 까미노 내내 발이 불편했다. 다른 건 몰라도 신발은 미리 상태 체크를 하고 준비하고 가도록 하자.

추가 내용 : 하이킹 슈즈 기능 설명

양말 : 우리가 평상시에 신던 이쁜 양말이 아니라, 등산용 양말로 두꺼운 양말이 따로 있다. 여름이라고 해서 더울까 봐 얇은 양말로 준비해 가면 안 된다. 이렇게 두꺼운 양말은 발바닥 쿠션 역할이 되어준다. 평상시 등산을 하지 안 았던 사람이라면 이 양말을 필히 구비하여 가방 안에 넣고 출발하도록 하자.

옷 : 집을 떠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다. 까미노도 고행길이긴 해도, 집을 떠나간다는 점에서는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설레는 순간 이쁜 옷들을 입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는 그 욕구를 잠시 참아주길 바란다. 결국 까미노 길에서 그 이쁜 옷들은 나의 어깨를 누르고 숨을 벅차게 만들고 다 버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할 뿐이다. 5-7kg 정도 되는 배낭을 하루 종일 메고 20-30km 걷다 보면 이쁜 옷들은 금세 더러워지 고 땀으로 젖어 있을 뿐이고, 땀이 찬 면옷은 더욱 나의 몸에 무게를 지울 뿐이다.

나는 스포츠 웨어 상하의 두벌 준비해서 가방에 넣고 까미노를 다녀왔다. 스포츠웨어는 땀이 나더라도 바로바로 증발하고, 무게도 가볍다. 또한 매일 여정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했을 때, 바로 즉시 빨래를 하고 널었고, 그다음 날 마른 옷들을 가방에 넣고 여정을 계속했었다.

또한 방수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 재킷을 하나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긴 까미노 여정에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른 다. 산속에서 비를 마주할 수 있고, 가을 계절에 출발하는 분들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있기 때문에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린다.

스포츠 타월 : 알베르게(순례자의 숙소)는 각기 다른 룸 컨디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곳은 수건이 제공이 되고, 어떤 곳은 3유로 정도 되는 돈을 받고 대여를 해준다. 부피가 작고 가벼운 스포츠 타월은 까미노 여행을 갈 때 정말 편리하다. 부피가 작아서 가지고 다니고 편할 뿐만 아니라, 빨래를 해도 금세 마르기 때문에 까미노 여행에 필수템 중에 하나가 되겠다. 


등산용 모자 및 선글라스 : 순례길을 걸을 때 저녁보다는 주로 낮에 걷기 때문에 햇살을 가릴 수 있는 모자 그리고 선글라스는 필히 필요하다. 5-8KG 정도의 배낭을 메고 20-30KM를 뙤약볕 아래서 걷다 보면 몸에 금세 열이 차오르고, 그 열은 땀으로 배출이 된다. 그렇게 땀으로 배출되다 보면 금세 탈수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 태양 아래서 걷는 길에서는 탈수는 항상 조심하자.


선크림 : 야외활동에서의 필수템, 선크림! 가로수길도 없는 평지를 한두 시간 이상 걷다 보면 순식간에 피부에 화상이 올지도 모른다. 제때제때 발라주어 피부 화상을 방지하자!


우비 : 포르투갈 종단 순례길은 주로 갈리시아 지방을 걷게 된다. 이 지방은 날씨가 굉장히 변덕스럽다. 해가 떠 있다가도 갑작스레 비가 내리기도 하고 바람이 불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비는 이곳에서 필수적이다. 일회용 우비를 준비를 해도 되고, 가능하다면 방수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 같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잠옷 및 슬리퍼 : 하루 종일 땀범벅이 되어 걷다가 숙소에 따뜻한 물로 씻고 나서는 시원하고 편안한 몸상태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쉬는 것도 잘 쉬어야 내일이 있다. 몸과 발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잠옷 및 슬리퍼는 필수품!


침낭 : 순례길을 걷다가 보면 어느 시점에 어느 알베르게(순례길 전용 숙소)에 도착할지 모른다. 그렇기에 숙소의 상태 역시 랜덤적인데, 엄청 깔끔하고 깨끗한 숙소가 있는 반면 때로는 굉장히 저렴하지만 숙소 상태가 안 좋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침낭! 일명 베드 버그의 무서움을 안다면 유비무환의 자세로 침낭은 챙겨가는 것이 낫다. 


올인원 세정제 : 샤워할 때 필요한 것을 따로따로 챙기다 보면 생각보다 배낭이 무거워진다. 샴푸, 린스, 바디샤워, 클렌저, 이것들을 다 따로 챙기다 보면 부피도, 무게도 다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때는 올인원 세정제를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하나의 제품으로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한 번에 다 씻을 수 있다.  


비상약 : 여행을 다닐 때 고려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다. 더욱더 까미노 여행은 몸에 무리를 주는 여행이므로 더더욱 잘 챙겨서 가야 한다. 챙겨가야 할 대표적 세 가지를 꼽아보자면 감기약, 타이레놀, 정로환이 될 것 같다. 물론 다른 좋은 비상약들이 있겠지만 3가지를 굳이 꼽은 이유는 날씨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갈리시아 지방에서는 감기가 걸리기 십상이기 때문에 감기약을 골랐다. 그리고 타이레놀 혹은 아스 프린, 진통제는 언제나 다방면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꼽았다. 정로환은 속이 안 좋거나 장염인 이들에게 정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약인데 해외에 나와서 몸은 지쳐있고 타지 지역의 음식이 몸에 맞지 않아 탈이 날 경우를 대비하여 TOP3로 골랐다.



선택적으로 골라가는 준비물


스포츠 물병 :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루 종일 걸으면서 물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연료이니, 하나 정도는 장만해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나는 그냥 거기에서 산 물병을 재활용해서 쓰긴 했지만, 누군가는 가져가는 것을 선호할 수 도 있어서 적어보았다. 


쿨토시 :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걷다 보면 확실히 가장 많이 타는 곳은 팔이다. 팔을 보호하고 싶다면 쿨토시를 챙겨가는 것도 좋다. 


스틱 : 순례길을 걷다 보면 많은 이들이 스틱을 들고 걷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스틱이 무게 분산 효과가 있고, 오르막길에도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다. 


컵라면, 볶음 고추장 : "로마에 갔으면 로마법을 따라라"이라는 말이 있듯이 해외에 가면 그곳의 음식을 먹고 경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가끔씩 고향이 생각날 때 먹을 수 있는 한두 개 정도의 라면이나 볶음 고추장 정도는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존재로 챙겨가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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