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 #장강명 #은행나무
장강명 작가님의 '아무튼, 현수동'을 읽고 다른 작품들에도 호기심이 들어 선택한 책입니다. '재수사'는 20여 년 전에 벌어진 여대생 살인 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장편 추리소설입니다.
살인자의 독백과 수사를 진행하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병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살인자의 독백은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이데올로기가 담겨있는데,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고전에 취약한 저로써는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이해하고 있는 독자라면 작가의 생각을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형사들의 이야기는 드라마를 보는 듯이 스토리가 선명히 그려졌습니다. 특히 살인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신촌의 르메이에르 오피스텔인데, 이 건물은 제가 대학생 때도 여러 번 놀러 간 친구의 집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즐거운 드라마를 보는 듯한 소설이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하거나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봐도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