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미인 6 유형 中 '장미'로 살아가기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말이 먼저 나오는 편이에요. 오늘도 회의에서 그냥 해버렸어요. 틀린 말은 아니었는데. 집에 와서도 그 순간이 자꾸 떠올라 결국 이 편지를 씁니다. 상사가 제 의견을 흘려 넘기는 걸 보다가 나왔어요. 분위기가 싸해졌고, 그 순간 상사가 저를 잠깐 봤어요. 왜 말했지, 보다는 — 왜 이렇게 찜찜하지, 에 더 가까운 기분이에요.
초단편 속 장미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도 스스로 썼잖아요.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발언이긴 했지만 잘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라고. 그 문장에서 이상하게 위로를 받았어요.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고요.
혹시 저 너무 직설적인 걸까요? 이게 제 문제인 건지, 아니면 그냥 저는 이런 사람인 건지 모르겠어요.
초단편 속 여자는 선임에게 두 번 받아쳤어요. 1차 펀치, 2차 펀치. 그리고 스스로 썼어요.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발언이긴 했지만 잘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이 문장이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직설하는 사람 중에는 두 종류가 있거든요. 말하고 나서 '내가 옳았다'만 아는 사람과, '옳았지만 최선은 아니었다'는 것까지 아는 사람. 장미는 후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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