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주영 Nov 11. 2024

말과 글

새벽#84일차 출애굽기 25:10-22

10.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1. 너는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고
12.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
13.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14.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15. 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
16.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17.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8.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19.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
20.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21.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말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말의 형태는 음성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글로써 표현되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말하는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다.


잘 들어보면(혹은 잘 읽어보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생각하며 지내왔는지, 어떤 약속과 다짐을 했는지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 현재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그의 가치관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그가 갈 길과 결정하게 될 일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생각은 확고해서 자기의 말에 확신이 있고, 고집있게 살아간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남의 말을 경청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삶의 방향을 만들어가는데에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누가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때론 자기 주관도 필요하지만, 겸손히 경청하여 배우고 다듬는 자세도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우리는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스스로 중요한 가치가 아닌 것에 아무런 생각없이 말을 하거나, 글을 남기는 것은 지양(止揚)야한다. 말은 힘이 있고, 오랜 시간을 견뎌내는 것에는 화석보다 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서 한번 생산되면 거의 영원히 남게 된다. 다만 유한한 인간의 기억속에 잊혀져갈뿐, 기록으로서는 거의 불변에 가깝도록 이어진다.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는 성경도 그렇다. 아주 오랜시간 구전되고 기록되며 세월을 견뎌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을 보며, 중요하게 생각하신 일들과, 지금 현재의 가치, 그리고 앞으로 중요하게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그것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확실하다. 이 말씀을 가까이두고 경청하며 내 삶의 방향이 올바르게 정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close to the words”<AI 생성 이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