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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구소장 Nov 16. 2017

[배달의 민족] 일력. 날이면 날마다

만족스러운 언팩 

배달의 민족 (우아한 형제들)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브랜드다.

배달의 민족 뿐 아니라 배민찬과 배민 라이더스도 잘 이용하고 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쉽게 풀어내는 것을 잘하는 사람들.

눈속임하지 않고 즐거움을 주는 배달의 민족 마케터들이 배민 문방구를 통해 2018 일력을 제작, 판매한다.

[출처] 배민 문방구 홈페이지



홍대 상상마당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서 직접 만져보고 구경하고서 구매했다. 

홍대 상상마당 팝업 스토어. 11월 26일까지 홍대 상상마당
매일 매일 다른 페이지를 한장씩 찍어 쓰세요. 배달의 민족과 함께


1. 걸어두고 한 장씩 찢어서 쓰세요

2. 매일을 새롭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배달의 민족과 함께


이 메세지를 DP에 한방에 드러내는 똑똑함.

고민 없이 사 왔다.



집에 오자마자 언팩을 했다.


매우 두껍고 미끈한 박스

매우 튼튼한 박스에 담겨있다.


하드 커버가 없는 두꺼운 종이류는 포장이 어렵다. 봉투에 넣자니 배송 중 제품 모서리가 망가지고,

상자에 넣자니 패키지 단가가 지나치게 비싸진다. 또한 제품에 맞는 지기 구조를 설계해야 하고

여러 번 테스트도 해야 한다.


배달의 민족 일력은 박스와 일력에 맞는 지기 구조를 선택했다.

뜯는 곳이 정확히 있다. 그저 저 방향으로 뜯으면 된다.


잘 뜯어내고 나면 일력에 사용된 5개의 서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서체 정보와 하얀 종이에 싸여있는 일력

스티커를 떼서 종이를 펼치면 일력이 나온다.

일력이 다치지 않게 잘 설계되어 있는 패키지




매 달의 시작은 먼슬리 페이지다. 한 장을 잘 뜯어서 벽이나 플래너 앞에 붙여두면 좋을 것 같다

각 달에 맞는 재미있는 카피


그리고 매달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날들이 한 장씩 정성스럽게 디자인되어있다.

베이직 페이지
그래픽 페이지


개인적으로 시각디자인과 문예창작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디자이너와 기획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부터 눈에 보인다. 

한 페이지도 같은 페이지가 없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지루하지 않다.

기념일은 기념일대로, 중간중간 그래픽 페이지를 만들고, 그렇지 않은 베이직 페이지들도 특별한 날이 되는 마법의 카피가 적혀있다.


날 별로 컨셉잡고 스케치하고 배치하고 수정하고.. 앞 뒷장과의 조화를 생각해서 재배치하고 

종이를 고르고 감리를 보고 수많은 단계와 수정 끝에 한 장 한 장 지금의 모습을 하고 지금의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또한 달력 안에서 대부분의 숫자는 중간 위치에 고정되어 있는데, 일력의 옆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숫자가 페이지 가운데에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일 년 동안 제 자리에 걸어두고 1초만 눈길을 줘도 오늘이 며칠인지 알 수 있게 만드는 섬세함.

그래픽이나 타이포에 욕심내지 않고 누구나 일력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했을 것이다.

어르신과 어린 아이들도 1월이 지나기 전에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이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일력을 홍보할 때 페이지마다 일기를 적어도 된다고 해서, 배달의 민족 펜을 구입했다.

어머, 펜이에요~ 저도 펜입니다!

펜은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판촉 펜 중에서 좋은 질을 보장하는 Premec 제품으로 선택했다.(3500 , 2ea)

판촉 펜 중 상급 수준의 Premec제품.  100% 스위스 메이드


종이는 뒷 면이 비칠 정도로 얇지만 볼펜이 굴러가기에 충분하다. 찢어짐이나 걸림 없이 아주 잘 써진다.

맨 마지막 페이지에 테스트했다.
수성펜은 번짐이 있으니 볼펜 사용을 추천한다.



모든 페이지는 튼튼하게 마감되어있으니 일 년 내내 집이나 회사, 가게 어디에서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좋은 하루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배달의 민족은 ‘먹고사는 일’이 그저 그런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전력을 다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끼니가 아닌 요리로, 덕후를 능력자로, 보통의 날을 특별한 날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


일력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다이어리, 그다음 제품, 서비스, 이벤트 모두 '먹고사는 일'이 아주 아주 소중한 일임을 알리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배달의 민족 2018 일력을 추천한다.



직접 가서 구매하면 스티커도 가질 수 있다!


상상마당에서 판매하는 배민 문방구의 다양한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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