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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박이 May 31. 2018

80일의 나홀로 동남아 여행 경비

태국-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혼자 여행 경비 총정리 :)

  지난번 80일의 나홀로 동남아 여행 루트에 이어 이번엔 여행 경비를 정리해보려 한다. 내가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잊지 않고 챙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행 가계부, 일명 여계부다. 여행 중 돈의 쓰임에 대한 기록이 최우선이지만, 더불어 그때의 상황이나 기분 등에 대한 간략한 메모도 함께 남겨두면 그것만으로도 나름의 작은 여행일기가 완성된다. 그 기록들은 여행에서 돌아와 그날의 기억을 더듬을 때 아주 훌륭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번 여행 경비 총정리도 여계부 덕분에 가능했다. 지금 쓰는 여행 가계부 앱은 1년 넘게 무료로 잘 쓰다가 지난번 유럽 여행 중 유료로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하나의 여행 예산에서 여러 나라의 화폐를 적용하기 위해서였다. 유료 기능은 여러 화폐 적용 기능과 통계 기능 딱 두 가지라 한 번에 한 나라만 여행한다면 무료 앱으로도 충분하다. 그래도 유료 서비스인 통계 기능 덕분에 이번 여행경비를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하긴 했다. 

  이 여계부 앱을 아주 잘 쓰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유료 앱에서 하나의 여행 예산에 여러 화폐는 동시 적용되지만 여러 국가를 넣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처럼 여러 나라를 다닐 때는 국경을 넘을 때마다 새로운 여행 예산을 만들어야 했다. 그 결과 왔다 갔다 정신없는 여행 일정따라 여행 예산 폴더도 하나씩 늘어났다. 여행 경비 정리 항목이 많아진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참고로 내 여행의 기본 기조'가난하고 게으른 도보 여행자'다. 저질체력과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국내선 비행기를 몇 번 탔기도 했지만 천천히 걷는 여행을 기본으로 했고, 택시나 그랩 등은 극한 상황에서만 이용했다. 얇은 주머니 사정과 색다른 음식에 대한 소극적 욕망으로 대부분의 식사는 현지 식당의 저렴한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했고, 심지어 아침은 거의 먹질 않아서 대부분 하루 2끼 식사로 끝냈다. 간식이나 술은 원래 잘 안 먹지만 그래도 이번엔 간간이 차나 맥주를 마시는 사치도 부렸다. 

  숙소는 가성비 좋은 호스텔의 도미토리를 우선으로 하되 사정에 따라(도미토리가 없는 경우) 개인실에 묵기도 했다. 여행 일정을 미리 정하지 않고 움직였던 까닭에 대부분 하루나 이틀 전에 아고다로 예약해서 움직였다. 그곳 볼거리는 꼭 봐야 해!라는 주의는 아니라서 관광지는 내키는 곳만 들렀다. 오히려 관광지보다 천천히 걸으며 골목길 구경하는 걸 더 좋아했다. 오랜 걷기로 몸이 피곤하고 다리가 아플 땐 싸고 시원한 태국 마사지를 받았다. 저렴한 동네 마사지 가게를 주로 갔지만 익숙지 않은 팁 문화는 늘 고민이었고 갈수록 팁 액수도 커졌다. 

  언제 끝날지 모를 장기 여행이기도 하고 원래 쇼핑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이지만, 야시장에서 소소한 액세서리나 특산품 먹거리, 마트에서 여행 중 필요한 생필품 등은 구입했다. 여행의 끝이 정해진 우돈타니에서야 마지막으로 선물 쇼핑을 했다. 그래 봐야 저렴이들이지만. 쇼핑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건 피곤하다. 아참, 이번 여행에서는 들르는 곳마다 주로 나 자신에게, 간간이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여행 엽서를 보냈기에 엽서와 우표값이 따로 들었다는 점이 하나의 특이점이다. 

  대략 이런 점들을 바탕에 두고 여행경비 내역을 보시면 좋겠다. 보는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대체로 가난하지만 재밌고 느리지만 여유 있는 여행을 했다. 물론 좀 더 체력이 되는 젊은 날의 여행이었다면 이것보다 더 짠돌이 여행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고, 또는 오토바이를 탈 수 있거나 영어를 잘 해서 아쉽게 접거나 엄두를 못 냈던 경험들을 했다면 예산은 늘어나도 여행이 더 풍성해졌을 게다. 그런 아쉬운 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번 여행은 현재의 내 체력과 능력 안에서 충분히 잘 한 것 같다. 그거면 된 거지. 그럼에도 남는 아쉬움들은 (언제일지 모를) 다음을 기약해 본다. 아님 말고. :) 







태국 수코타이 역사공원

  대구에서 방콕으로 날아가면서 시작된 장기 여행의 초반인 태국 서부여행. 1번의 국제선 비행기 값과 2번의 국내선 비행기 값이 포함된 것은 물론 여행의 초반이라 공항 택시 바가지도 당하는 등 여행 스킬의 부족으로 교통비가 후덕해졌다. 여행이 이렇게나 길어질 줄 모르고 태국에서 저렴한 마사지라도 자주 받아보겠다는 사치심에 마사지 값도 나름 커졌다(그래 봐야 여행카페에 올라오는 비싼 마사지샵 1번 가는 가격도 안 되지만;). 

  쇼핑 항목은 여행 첫날 치앙라이행 국내선 비행기 탔더니 비엣젯 항공이 내 캐리어를 박살 내놓고 보상은 눈곱만큼 해줘서 캐리어 새로 사느라 쇼핑 비중이 확 늘어났다. 물론 치앙마이에서 매일 야시장 투어 하면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도 사고 방콕 짜뚜짝 주말시장에서 꽃차와 건망고를 몇 개나 사기도 했지만. 엽서도 많이 써서 우표값도 많이 들었는데, 훗날 캄보디아나 라오스에 비하니 태국 우표가 제일 싸다는 반전! 우표가 넘 예뻐서 소장용으로 한 세트 더 사버렸다(한때 취미가 우표수집 ㅋ).



+ 2017/12/25 대구-방콕 국제항공권(티웨이항공 편도): 150,310원 (15kg 무료 수화물) 

+ 방콕-치앙라이 비행기(비엣젯): 46.3$(50,667원)+15kg 짐 추가 158 THB(5,362원) = 56,029원 

- 치앙라이-치앙마이 시외버스(에어컨버스): 166THB(5,634원) 

- 치앙마이-람빵 시외버스(VIP버스): 85THB(2,885원) 

- 람빵-수코타이 시외버스(에어컨버스): 155THB(5,261원)

- 수코타이-핏사눌룩 버스(로컬시내버스): 40THB(1,358원)

+ 핏사눌룩-방콕 비행기 (타이라이언에어): 20,290원 (10kg 무료수화물)  
          (참고로, 핏사눌록 공항에서 타면 수코타이-방콕 비행기 가격의 1/3임ㅋ) 








베트남 호이안 구시가지 

  베트남 여행에서는 함께 한 친구가 원하는 대로 남부 호치민 중부 다낭 북부 하노이까지 짧은 기간에 전국을 훑고 다니느라 교통비가 대폭 늘어났다. 태국 방콕에서 베트남 달랏으로 날아가는 국제선 비행기와 호치민-다낭, 후에-하노이 2번의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그와 함께 거의 매일 도시를 옮겨 다니느라 여행자 버스를 탔고, 마지막에 혼자 사파를 다녀오는 바람에 교통비가 확 늘어났다.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친구와 함께 다닌 여행이라 숙소는 2인실을 친구와 나눴다. 덕분에 혼자 다닐 때에 비해 가격 대비 숙소의 질이 좋아졌다. 식비도 동행자가 있으니 좀 더 다양한 음식을 싸게 먹을 수 있었다. 함께 하는 여행의 장점. 혼자였다면 안 했을지도 모를 현지 투어도 몇 군데 신청해서 관광비 비중이 조금 커졌다. 우표값은 같은 엽서인데도 도시마다, 우체국마다 다른 가격을 불러서 무척 황당했다.  




+ 2018/01/15 방콕-베트남 달랏 국제항공권 (비엣젯항공): 45,404원 + 수화물 추가(15kg) 389THB(13,202원) = 58,606원 

- 달랏-무이네 슬리핑버스 : 100,000VND(4,877원) 

- 무이네-호치민 슬리핑버스 : 120,000VND(5,852원) 

+ 호치민-다낭 국내선 비행기 (비엣젯) : 45,348원 + 20kg 짐추가 176,000VND(8,583원) = 53,931원 

- 다낭공항-호이안 미니밴 (호이안익스프레스) : 6$(6,457원)

- 호이안-후에 슬리핑버스 : 137,000VND(6,681원)

+ 후에-하노이 국내선 비행기 (비엣젯) : 25,026원 + 20kg 짐추가 176,000VND(8,583원) = 33,609원 

- 하노이-라오까이-사파 야간침대기차&미니밴 (킹익스프레스트레인 VIP PLUS) : 24,184원

- 사파-하노이공항 8인승 리무진미니밴 (킹익스프레스) 360,000VND + 공항주차비 30,000VND = 390,000VND(18,671원) 

+ 현지투어 
- 무이네 지프(그룹) 사막투어 100,000 (4,877원) + 사막 오토바이(1인) 200,000(9,754원)
- 미손(My Son) 반나절 투어 228,000(11,120원) + 유적지 입장료 150,000(7,315원) 
- 후에 반나절 투어 (왕릉 3개) 110,000(5,365원) + 입장료(왕궁&왕릉3개) 360,000(17,557원)
- 닌빈 호아루&땀꼭 투어 600,000(29,262원) + 보트 팁 20,000(975원)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톰 바이욘사원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은 미리 준비해 간 달러는 적은데 예상보다 일정이 길어져 자금의 압박이 컸다. 무엇보다 씨엠립을 찾는 절대적인 이유인 앙코르 유적군 관람을 위한 경비가 적지 않았다. 일단 현지 물가에 비해 입장료가 많이 비쌌고, 유적지가 씨엠립 시내 외곽인지라 시내와 유적지를 오가는 툭툭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까닭에 혼자 다니려면 왕복 툭툭비에 허리가 휘청일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앙코르 유적군 투어를 위해서는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팀을 이루거나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좋지만, 스타일이 다른 경우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행히 나는 현지에서 여행카페를 통해 마음 맞는 이들을 만났고, 6일간의 툭툭 비용을 1/3로 줄일 수 있었다. 대신 지쳐서 돌아오는 저녁에는 그들과 만찬(?)으로 체력을 보충해서 식비는 평소보다 조금 더 나갔다. 숙박비는 첫날 포로수용소 같은 도미토리를 탈출해 우연히 좋은 방을 싸게 얻는 바람에 계획보다(도미토리 비용) 조금 더 지출됐다. 우표값이 비싸기도 하고 투어 때문에 매일 너무 피곤해서 엽서를 많이 쓰지 못했다. 야시장에서 건망고 3팩을 10$에 산 게 쇼핑의 전부. ㅋ 

  또한 캄보디아는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비자 발급비가 든 나라이기도했다. 기타 비용의 30$가 바로 그것. 다행히 한국인에게만 요구한다는 1$ 비자 팁의 불편은 겪지 않고 통과했다. 



+ 2018/01/29 베트남 하노이 - 캄보디아 씨엠립 국제항공권 (비엣젯항공) + 수화물 추가 (15kg): 1,763,000₫(84,068원) 

+ 캄보디아 도착비자 발급비 : 30$(32,749원) 

+ 앙코르 유적지 7일 입장권 : 72$(78,598원) 
+ 앙코르 유적지 6일 왕복 툭툭비(팁 포함, 전체 비용의 1/3)  : 32$(34,932원) 
- 현지투어(톤렌샵 호수 & 깜퐁플럭 수상마을) : 19$(20,741원) 








라오스 딸롯마을 탓영폭포 앞 숙소 테라스

  라오스 남부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으로 육로 국경을 넘어 출입국 도장을 찍었다.(유럽은 육로로 국경을 넘어도 출입국 도장은 안 찍어주니까ㅋ) 팁을 요구하기로 악명 높은 캄보디아-라오스 국경을 한 푼도 안 주고 지나온 것만으로도 뭔가 뿌듯한 추억이 남는 곳이기도. ㅋ 

  이때부터는 장기여행에 돌입하면서 육로로 국경을 넘고 웬만한 거리는 버스나 미니밴, 현지 대중교통인 쏭태우를 타고 이동한 덕분에 교통비가 현저히 줄었다. 대신 고마움의 표시로 도움을 받았던 한식당에서 대부분의 식사를 하다 보니 식비가 늘었다. 도미토리가 없어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더니 숙박비도 예상보다 더 들었다. 우표값이 태국의 두 배를 넘는 까닭에 시간이 많았으나 엽서를 많이 보내진 못했다. 



+ 캄보디아 씨엠립 - 라오스 돈뎃 섬 국경미니밴(폐차 직전 봉고차) & 보트 : 18$(19,610원) 

+ 돈뎃섬 - 팍세 보트 & 시외버스 : 50,000LAK(6,819원) 

+ 팍세 - 총맥 (비자 런) 국경 미니밴 : 25,000LAK(3,410원) 

+ 라오스 팍세 - 태국 우본 국경 버스 : 80,000LAK(10,911원) 







태국 우본랏차타니 시티공원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들 :)

  라오스 팍세에서 타켁으로 가는 지옥 버스 얘기를 듣고 그나마 도로 사정이 좋다는 태국으로 우회하기 위해 넘어간 우본랏차타니. 그리고 다시 라오스 타켁으로 들어가기 위해 들른 나콘파놈. 타켁 루프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곁길로 샌 선택이었지만 쉽게 가기 힘든 태국 이싼 지방을 경험하는 즐거운 기회이기도 했다. 

  관광도시가 아닌지라 다른 곳보다 비싼 숙박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숙소의 질은 가격 대비 완전 좋았다. 동행자가 있었다면 가성비 갑. 현지 식당과 야시장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쏭태우와 자전거, 도보로 다닌 탓에 교통비도 거의 안 들었다.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소도시에서 따뜻한 현지인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준 곳이었다. 



+ 우본 - 나콘파놈 시외버스(에어컨버스) : 200THB(6,978원) 

+ 태국 나콘파놈 - 라오스 타켁 국제버스 : 70THB(2,442원) 







라오스 꽁로 마을 강변 

 태국을 우회해서 들어간 라오스 타켁 루프. 오토바이를 못 타서 타켁 루프 모두를 돌진 못했지만 쏭태우를 타고 대표 지역인 타랑-나힌-꽁로에서 힐링을 맛보고 왔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현지인들과 함께 쏭태우를 타고 다녔기에 교통비가 적게 들었고, 별달리 할 일 없이 멋진 자연을 보며 멍 때리며 시간을 보냈기에 식비 외엔 돈 들 일이 거의 없었다. 싸게 그러나 멋진 시간을 보낸 곳. :) 



+ 타켁-타랑 쏭태우 : 50,000LAK(6,656원) 

- 타랑-락사오 (히치하이킹 ㅋ) 

+ 락사오-나힌 쏭태우 : 20,000LAK(2,662원) 

+ 나힌-꽁로 쏭태우 : 25,000LAK(3,328원) 

+ 꽁로-나힌 쏭태우 : 25,000LAK(3,328원) 

+ 나힌-비엔티엔 시외버스 : 70,000LAK(9,318원) 

+ 비엔티엔-태국 농카이 국제버스 : 15,000LAK(1,997원) 







태국 농카이 메콩강변공원 야경

  비엔티엔에서 인천으로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예매한 뒤 마지막으로 넘어간 태국 국경도시. 농카이는 국경에서 내 캐리어를 실은 버스가 사라지는 바람에 여행 끝머리에 멘붕에 빠진 아찔한 추억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쇼핑은 라오스보다 태국이라는 라오스 여행 선배 언니님의 조언에 따라 쇼핑몰 많은 우돈타니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쇼핑열을 불태웠다. 하지만 무료 수화물의 압박에 다품종 소량 쇼핑으로 시간을 버렸다. -ㅅ-;

  작은 선물용 구입이 많았던 우돈타니 쇼핑은 쇼핑 목록을 따로 작성했다. 꽁로에 머물면서 잔뜩 쓴 마지막 여행 엽서를 라오스 우표 가격의 절반인 태국 농카이로 넘어와 보낸 탓에 우표값이 좀 들었다. 숙박비의 유로는 유럽여행 때 충전했던 선불 충전카드의 남은 잔액을 아고다 예약 때 써서 생뚱맞게 등장하게 됐다. 



+ 농카이 - 우돈타니 미니밴 : 50THB(1,755원) 

+ 우돈타니-비엔티엔 시외버스 : 85THB(2,983원, 버스비 80THB+ 4시 30분 이후 버스에는 태국 오버차지 5THB 추가 -.,-)







라오스 비엔티엔 남푸공원

  태국에서 건너와 귀국하기 전의 1박 2일을 보낸 라오스 비엔티엔. 당연히 돈을 쓸 시간이 별로 없었다. 교통비가 높은 건 (당연히) 귀국행 국제 비행기 값이 포함되었기 때문. 새로 생긴 공항버스 덕분에 공항에도 싸게 갔다. 쇼핑은 마지막에 남은 돈 털어낼 겸 산 라오 비어 캔맥 4병 값. 이거 샀다가 무료 수화물 무게 엄청 오버해서 가방 비우느라 식겁했다. 물론 고생 끝에 가져와서 잘 마시긴 했지만(아껴 먹었더니 아직 1캔 남았다 ㅋ). 



+ 2018/03/15 라오스 비엔티엔-인천 국제항공권(제주항공) : 155,088원 (포인트구매로 1만원 아낌ㅋ)

+ 비엔티엔 공항 셔틀 : 15,000LAK(1,997원) 














비엔티엔 - 인천, 제주항공 기내에서 맞은 해돋이 

  여행 경비 포스팅을, 그것도 여러 나라를 한 번에 다녀와서 하는 게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또 이렇게 글이 엄청나게 길어져 버렸다. 그런데 힘들여 글을 다 쓰고 보니 정작 큰 항목의 경비만 있을 뿐 세부사항이 없어서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그렇다고 80일 동안의 세부 항목을 다 올리자니 네버엔딩 스토리가 될 것 같고 말이다. 

  그래서 주요 교통편 요금과 현지 투어비 같은 특이 항목 정도를 따로 첨가했다. 그럼에도 뭔가 많이 아쉬운 여행 경비 정리 글이 되었지만, 그냥 이 정도에서, 내가 만족하는 내 여행의 기록선에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누군가의 여행 준비에 도움을 주기엔 애초부터 여행 경비라는 게 너무나 개인적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행자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게 여행 예산일 테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나처럼 가난한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2017년 12월 25일 밤에 출국해서 2018년 3월 16일 새벽에 도착했으니 애매한 여행 앞뒤로 이틀은 빼고 80일간의 여행이 되었다. 예산을 얼마에 맞추려고 특별히 노력한 건 아니지만, 우돈에서의 쇼핑으로 300을 초과한 건 조금 아쉽다.  (덕분에 꿀은 잘 먹고 있지만ㅋ) 어쨌든 80일에 306만 원이면 나름 선전했지 않았나 싶다. 물론 물가가 싼 동남아시아 여행이기에 가능한 여행 경비지만. 그래서 동남아가 더 좋아졌다! 


  여행 경비를 정리해 본 소감 - 다음엔 돈 좀 더 모아서 조금 더 길게 다녀오자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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